한마음 스포츠 센터에 관하여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하자는 취지에서 2007년 12월 개관한 한마음 스포츠 센터. 집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몇 년간 방문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평소 체육관에는 잘 다니지 않을뿐더러,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후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졌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주말 어머니가 이곳에서 운동을 하고 계셔 기다리는 동안 둘러보게 되었다.

 지은 지 오래되지 않아 시설 자체가 새 것이고 깔끔할뿐더러, 밖에서 보이는 것보다도 내부는 훨씬 넓고 수많은 시설들이 구비되어 있었다. 수영장은 물론 피트니스실, 또 다양한 운동이 가능한 실내 체육관 등이 있었다. 내가 직접 사용해보지는 못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어 신기하기도 했다.

 집에 돌아와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과 함께 문화행사 역시 진행되고 있었다. 축구, 배드민턴, 검도, 탁구 등 다양한 스포츠에 관련된 교실이 열리고 있는데 운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자격에 따라 요금감면 제도가 실시되고 있는 탓도 있지만, 시설을 사용하는 데에 들어가는 비용이나 수강료가 다른 스포츠 센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셔틀버스 역시 운행되고 있다. 홈페이지(http://hmsports.bisco.or.kr/)를 방문해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참조하길 바란다.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되었다는 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저도 모르게 '장애인'을 색안경을 쓰고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나 역시도 의도치 않게 일반인들을 바라볼 때와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적이 있었다. 그러나 분명 그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이며 동등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수많은 부분에서, 예를 들어 취업 혹은 교육 현장 등에서, 차별을 받는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제도적인 측면의 개선 역시 필요하겠지만, 그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장애인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시설들이 증설됨으로써 일반인들의 편협한 시각을 깨고, 그를 바탕으로 이 시설들이 장애인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로 사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복지TV부울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