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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존중하는, 살고싶은 노원구 만들겠다”서울시 노원구 김성환 구청장
웰페어뉴스 기자  |  openwelco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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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17  11: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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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노원구 김성환 구청장
▶노원구에서는 복지분야에 굉장히 특화된 사업을 많이 하시는데요. 특히 강조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아무래도 우리 사회가 외환위기 이후에 양극화가 확대되다 보니까 아이는 안 낳고 자살은 많이 하는 상태가 오랜 기간 지속이 됐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생명을 굉장히 경시하고 경제만 강조가 많이 되었었는데요. 저희 노원구에서는 사람의 가치는 부자나 서민이나 다 똑같습니다. 서민의 생명을 살리는 일, 서민이 보다 존엄하게 동네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초점을 맞춰서 복지시스템을 새로 짰는데요. 동 단위의 통장님들을 복지도우미로 바꾸거나 동 단위의 복지협의체를 만들거나 복지재단을 새로 만드는 일을 통해서 단 한 명도 삶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노원구에서 제도를 새롭게 짜나가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서 일반인은 물론이고 연예계까지 자살 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노원구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특화된 자살예방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다. 어떤 프로그램인가?

자살은 대체로 우울증 때문에 자살을 한다고도 하고 과거에는 개인 선택의 문제라고 많이 생각했지요. 그런데 저희가 구체적으로 살펴봤더니 자살이 최종적으로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그 과정은 대체로 가난하거나 고독하거나 질병이 있어서 발생하는 거더라구요. 그것이 잘 돌봐지지 않을 때 우울단계를 거쳐서 결국 자살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죠.
이에 노원구에서는 그 대상별로 어떻게 하면 자살을 줄일 수 있을지 저희가 분석하고 접근을 했습니다. 자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자살시도자와 자살 유가족들은 병원과 경찰서와 협의해서 돌보기 시작했고요. 또 혼자 사는 노인들과 실직 상태에 있는 중장년층들은 그 대상별로 모두 우울증 테스트를 해서 관심군과 주의군으로 나누고, 그 분들을 돌보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생명지킴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그 분들을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 하거나 긴급하게 도와드릴 일이 있으면 도와드리게 제도를 짰더니 훨씬 자살률이 줄었어요. 2년 전만에도 노원구는 서울시의 25개 자치구 중에 자살자 수가 1위였고요 자살률로는 7위였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21위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저희 목표는 서울에서 가장 자살을 하지 않는, 반대로 얘기하면 가장 생명을 존중하는 자치구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서울시에서도 노원구를 벤치마킹을 한다고 들었다. 어떤 계기로 그렇게 하게 됐나?

노원구는 자살률이 실제로 인구 10만 기준으로 29인이었다가 현재 24인으로 떨어졌거든요. 그런데 서울 전체 통계는 자살률이 계속 올라가고 있어요. 그래서 박원순 시장이 저희 노원구 사례를 보시고 ‘이것을 서울 전역으로 확산을 하는 게 좋겠다’고 보셔서 노원구 사업모델을 25개 자치구로 다 확산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게 조금만 정착이 되면 아마 서울 전체 자살률이 하향곡선을 그리게 될 것 같고요. 또 이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이 되면 OECD 국가 중에 가장 자살을 많이 하는 부끄러운 기록을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데, 아마 그 기록도 조만간 낮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원구에서 장애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어떤 사업인가?

노원구에 노인이 전체인구의 10%예요. 그러니까 6만 명 정도가 노인인데요. 나이 드시면 ‘아이구, 더 살아 뭐해. 빨리 가야지’ 이런 얘기들 많이 하시는데 노원구에서는 최소한 100세까지는 사실 수 있도록 평생건강관리센터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고요. 또 그 분들을 팔순까지는 대체로 가족들이 챙겨주시니까 90세 되실 때 100세 되실 때 저희가 장수축하금제도를 만들어서 사회적으로 축하해 드릴 테니 오래 오래 사시라고 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노인들을 지원하는 방식이 제각각이었는데, 노원구에서 처음으로 어르신 돌봄지원센터를 종합적으로 만들어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 일본을 중심으로 우리도 확산되고 있는 게 일종의 고독사인데, 저희 노원구에서 고독사대책프로그램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었어요. 그래서 혼자 되셔서 혹시 ‘내가 죽으면 누가 내 장례를 치러줄까’ 이렇게 걱정하시는 분은 사전에 동 주민센터에 연락하시면 살아계실 때는 어르신서비스를 해 드리고 돌아가시면 구청 차원에서 일종의 장례지원을 전부 해 드리는 제도를 새로 만들었어요.
또한 저희 노원구에는 등록장애인도 많이 있거든요. 그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서 장애인지원과가 따로 있는 구는 아마 우리 노원구가 유일할 겁니다. 장애인지원과를 별도로 만들어서 각 장애유형별로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신체, 지체 장애유형별로 일종의 맞춤형지원을 해 드리고 있고요. 최근에는 장애인일자리센터를 별도로 만들어서 장애인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일할 수 있는 것도 저희가 장애인일자리센터를 본격적으로 해서 더 많은 분들이 장애와 관계없이 일할 수 있도록 그렇게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노원구에서 눈에 띄는 것 중 또 한 가지가 ‘복지도우미’라는 것이다. 흔히 생각하면 봉사도우미인가라고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어떤 것인지 소개해달라.

저희 노원구에 통장이 대략 600인 정도 있는데요. 과거의 통장들은 행정의 지원 역할을 주로 해 왔습니다. 그런데 그런 역할이 갈수록 디지털화 되니까 그 역할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통장님들의 주요 역할을 일종의 복지도우미로 전환 했습니다. 그러니까 자살예방사업도 통장님들이 없었으면 못했을 텐데요. 통장님들이 혼자 사시는 노인들을 찾아서 우울증테스트를 한다든가 동네에서 아주 어려운 분들을 돌봅니다. 원래대로 하면 사회복지사들이 챙겨야 됩니다만, 사회복지사가 맡아야 될 인력이 너무 많거든요. 너무 많아서 일선에서 가장 주민들하고 접촉이 많고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통장님들을 복지도우미로 역할을 바꿨더니 동네가 굉장히 밝아지고 또 어려운 이웃들을 굉장히 빠르게 저희 복지제도랑 연결시키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 노원구처럼 많은 자치구가 예산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시스템을 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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