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장애인 여러분 그리고 장애인신문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새로운 희망과 함께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장애인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소망을 이루는 복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14 갑오년을 돌아보면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모두가 염원하던 발달장애인법이 제정되었고, 인천 장애인 아시안 게임의 성공적인 개최 등 기쁜 일도 많이 있었지만, 전남 신안의 염전 노예사건과 같은 너무도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습니다.

전남 신안에서 벌어진 염전 노예사건은 480만 장애인들에게 커다란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온 국민들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장애인의 노동착취와 인권 침해 사례가 암암리에 벌어지고 있다는 참상을 일깨워 준 사건이었습니다. 이는 UN 장애인권리협약 위원회에서도 장애인의 인권을 침해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할 만큼 더없이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우리 장애계에서는 일찍이 장애인의 인권 강화와 권리 옹호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해왔지만 애석하게도 아직은 제도적이나 실천적으로 미흡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애계의 현실을 개선하고자 우리 장애계는 적극적인 사회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장애계의 하나된 목소리의 절심함과, 정부와의 원활한 협력 그리고 국민의 의식 제고 등의 여러 사회적 환경의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장애인 가족 여러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장애등급제 폐지에 따른 적합한 종합판정체계 구축, 장애인 활동지원제도의 개선, 기초생활보장법 속의 긴급한 욕구와 직결된 급여에서의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UN 장애인 권리협약에 따른 장애인에 대한 처우개선과 적절한 욕구 서비스 지원 제도, 중증장애인고용안정대책 등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엄중하고 어렵지만, 이를 우리가 주저하거나 두려워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을미년에는 우리 장애계의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킬만한 기쁨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며, 여러분의 가정에도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우리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장애인의 권익증진과 인권옹호를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화합하며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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