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장애계의 전진을 이룹시다.

장애인과 그 가족 여러분.
2014년, 괴롭고 슬픈 기억은 머리를 털어서 잊어 버리고,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 만 남깁시다. 어차피 우리 주변에는 고통과 환희가 같이 있습니다. 고통을 잊고, 좋은 추억 만을 가슴 속에 간직하면 행복해 집니다.

2015년, 양의 해를 맞았습니다. 우리 자식, 가족, 이웃과 즐겁게 새해 인사를 나눕시다. 인사는 “저, 괜찮은 사람이에요”라는 표현입니다. 먼저 인사하는 사람이 좀 더 괜찮은 사람이지요. 주변의 비장애 가족에게 새해를 맞이해 밝은 표정으로 즐겁게 먼저 인사합시다. 즐겁지 않아도 억지로 웃으면 즐거워지고, 더 큰 소리로 더 밝은 표정으로 웃으면 더 행복해집니다.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정부의 정책은 우리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장애 등급제의 모순, 개인별 맞춤형 장애인 지원의 부족, 가족부양의무제도의 미진한 개선, 장애인 지원 예산의 지역적 격차 등등 해결해야 할 사안이 산더미처럼 많습니다. 한 사안 씩 집중적으로 개선해야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 사안에 따라 또 상황과 상대방에 따라, 우리는 호소와 투쟁, 설득과 압박을 병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동시에, 우리들 자신이 장애 복지에 관한 연구를 깊게 해 정책 대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해야 합니다. 철학과 원칙도 중요합니다. 또한, 관련 기관들이 현실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단계적 정책을 우리 스스로 개발해 홍보하고 제안해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많은 장애인 관련 단체가 있습니다. 장애 단체끼리의 협력과 동맹 또한 절실합니다. 진심으로 대하고, 각 단체가 원하는 바를 솔직히 털어놓고 서로 그 원하는 것이 이뤄질 수 있게 도우면 장애계의 힘이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장애 관련 예산이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지 않음은 우리 모두 잘 압니다. 장애인 단체들이 조금씩 양보해 전달체계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면 장애인과 그 가족이 피부로 느끼는 복지 향상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끝으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스스로 도울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의 지원, 장애인 단체의 도움을 받는 중에서도, 우리 자신이 우리를 도와야 합니다. 조금 더 전문적인 상담 지식과 기법을 배워 장애를 갖고 있는 내 자식에게 격려와 용기를 줘야 합니다. 내 자식 뿐만 아니라 내 주변에 있는 다른 장애인 가족과 만나서, 서로 정보와 경험을 교환하면 위로도 되고, 우리 장애인가족이 조금은 더 자주 행복해질 수 방법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2015년, 장애인 정책의 지속적인 개선, 자구적인 연구, 장애인 단체의 협력과 동맹, 장애인 예산의 보다 효율적인 집행, 그리고 우리 자신의 자조적인 노력을 증대시킵시다. 스스로 용감해집시다. 그리고 그 용기를 전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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