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2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하여 '호텔 롯데를 내년 2월에 상장할 것'을 밝히고 '왕자의 난이 재발할 우려는 없는가'라는 질문에 '재발은 없으며 롯데는 한국기업'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정감사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 등 3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의원들은 롯데가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불거진 부실한 그룹 지배구조에 초점을 맞춘 질문 공세를 펼쳤으며, 신 회장은 곤혹스럽다는 표정을 여러번 지었다.

 

 2.41%에 불과한 지분율로 자산규모 83조, 80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재계 5위의 롯데그룹을 총수일가가 지배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야당의원들은 집중공세를 펼치자 신동빈 회장은 "해외 계열사를 통한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순환출자 문제 등에 대한 질문에 한국말로 또렷하게 답변했다.

 

 의원들은 이날 "신 회장의 국적문제,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 등 가족과의 분쟁에 대한 과정, 독과점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면세점 사업, 제2롯데월드 허가 문제 등에 관한 질문"을 계속 이어져 시간이 지날수록 정무위원회 국감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무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소유 지배구조에 대한 명확한 실체를 밝히 고 가족 분쟁으로 인한 피해가 소비자와 임직원, 주주, 넓게는 국민들까지 피해와 부담을 떠안고 있는 현실은 있을 수 없다"며 "이와 함께 일감몰아주기 등 심각한 갑을 문제를 심도있게 짚어 볼 것"을 다짐했다. [국회/정차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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