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서재 (최재천 지음)’를 읽고

 최재천은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이고, 가족은 육군 장교였던 엄격한 아버지와 교육열이 남다르셨던 어머니, 그리고 남동생 세 명이었다.
그는 아버지의 일 때문에 서울로 이사를 가 그곳의 영동초등학교에 다니다가 1학년이 끝나고 우신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고, 6학년 때 또다시 교동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경복중학교에 합격하나 소설책에 빠져 성적이 점점 떨어진다.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도 문예부와 미술부 활동을 하다가 고3때부터 다시 열심히 공부를 하기 시작해 배치고사에서 전교 10등 안에 들어 서울대 의예과에 지원했다 낙방한다.
그 후 아버지의 명령(?)으로 강릉에서 머리를 식히고, 교장선생님의 지인이 운영하는 삼영학원에 다니지만, 당구와 음악다방, 볼링 등에 빠져 공부를 하지 않는다. 어느 날, 고등학교 때 친구인 노정일을 만나 반가워하는데, 노정일은 따귀를 때리며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래서 다시 공부에 열중하지만 이미 늦은 때라 또다시 낙방한다.
그러나 1차 지망이 의예과, 2차 지망이 동물학과여서 결국 동물학과에 입학하게 된다. 처음에는 동물학과에 관심이 없어서 전공과목보다는 다른 과목 점수가 더 잘 나오고, 독서동아리에 빠지지만 4학년 때 ‘우연과 필연’ 이라는 책을 읽고 생물학에 인생을 바치기로 결심한다.
그 후, 그는 야학을 가르치고, 유학을 가고, 글쓰기를 배우고, 윌슨 박사의 제자가 된다. 또, 주니어 펠로우에 선정되어 토론을 하고, 결국 한국으로 돌아와 교수가 된다.

 어렸을 때 시인이 되고 싶어 했고, 고등학교 때는 조각가가 되고 싶어 했던 사람이 동물학자가 되었다니 신기하다. 밖에서 노는 것, 특히 구슬치기를 좋아했고, 놀 게 없으면 직접 놀이를 만들어서 놀았던 사람이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 먹으니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
 옛날에, 나의 꿈은 과학자, 그 중 생물학자였다. 하지만 지금의 꿈은 심리치료사이다.
산부인과 의사, 만화가, 검시관, 변호사, 연구원, 패션 디자이너 등등 나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많았고, 또 자주 변했다. 심리치료사는 예전의 나의 꿈과 달리 현실적이고, 내가 잘 할 수 있으며, 내가 좋아하는 일인 것 같다. 하지만 훌륭한 심리치료사가 되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얻어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지므로 ‘수능까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약 5년, 이때까지 내가 살아온 약 12년에 비하면 반도 안 된다. 앞으로 평소보다 조금만, 5년만 더 열심히 공부하면 된다.'고 결심했다.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고 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면 나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아직 장래희망을 정하지 못해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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