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애정어린 편지

 
 

TO.내가 사랑한 모든 사람들에게 시간이 흘러 이렇게 모두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지금 누군가가 이 유서를 발견해 읽을 때쯤이면 난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겠지요 살아오면서 힘든 일도 있었고 기쁜 일도 있었으며 나름 재미있는 삶을 살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꿈꾸어 오던 공예가의 삶과 아이들의 엄마 사랑하는 사람의 아내 오랜 시간 나의 곁을 지켜주던 친구들 내손으로 키워냈던 작은 친구 반려 묘들 그리고 사랑하는 부모님의 딸로 태어나서 전 행복했고 또 이 사랑스런 기억과 추억을 모두 간직한 체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나의 죽음을 슬퍼할 사람들이게 위로의말 한마디씩 남기겠습니다. 먼저 사랑하는 나의 여보 당신을 처음 만나던 날이 아직 선한데 이렇게 먼저 가게되었네요... 20살 참 어린 나이에 장난스럽게 건넨 한마디가 당신과의 연결고리가 되어 사랑하게 되었고 결혼하고 또 당신의 아이를 낳고 키우며 전 행복했고 당신이라는 사람을 만나 참된 사랑을 한 것 같아 참 고마워요. 그리고 처음 사랑을 할때 잡은 두손 영원히 놓지않기로한 약속 마지막까지 지키지못해 미안해요 당신은 나대신 좀 더 이쁘고 즐거운 추억 더 많이 만들고 와서 나중에 나에게 들려주세요. 나의 남겨진 재산 중 40%를 우선 당신에게 맞기겠습니다. 꼭 당신의 꿈에 쓸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사랑하는 아이들아 이 엄마가 끝까지 너희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그래도 엄만 너희의 엄마로써 살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단다. 너희를 가지고 또 기르며 받은 행복은 다시없을 귀한 축복 이였어 우리 딸 엄마의 일을 물려받겠다며 미술을 시작해 열씨미 공부해서 이렇게 좋은 작품을 내는 작가가 되어 엄만 너무 기쁘고 우리 딸에게 너무 고마워 그리고 우리 든든한 아들 자기 아빠를 빼닮아 뭐든 잘하고 또 노력해서 좋은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너의 모습을 보며 엄마도 너희 아빠도 참 뿌듯하단다. 너희는 나의 가장 큰 자랑이며 또 엄마의 반쪽이니 슬퍼할 아버지를 잘 위로해 드리고 잘 챙겨 드리렴 엄만 너희만 믿고 있을께 재산중 20%와 해운대 달맞이에 있는 디자인 아트 갤러리 회관은 너에게 맡기마 너의 꿈을 좀 더 키울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그리고 20%는 아들에게 남기마. 좋은 세상의 한 획을 끗는 멋진 남자가 되렴. 그리고 오랜시간 나의 곁을 지켜준 친구들아 너희를 만나 정말 즐거운 시절을 보낸 것 같아. 너희와의 멋진 기억은 영원히 잊지못할거야. 나는 먼저 가지만 너희는 좀 더 있다가 오길바래. 그리고 오면 또 재미있게 수다 한번 떨어보자. 그리고 내 남은 재산 20%를 미술이 하고 싶은데 돈이없어 꿈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재단을 만들어놨어. 너희가 관리 해주었으면 좋겠다. 우리처럼 좋은 작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줘, 나의 장례식을 너무 어둡지 않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너무 울지않도록 해주세요. 나의 마지막은 비참하지도, 또 한스럽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되도록 눈물을 아껴주세요. 그리고 남은 유골의 반은 바다에, 반은 납골당에 나눠주세요. 한번씩 찾아와 좋은이야기 마니 들려주세요. 당신들이 있어 참 행복한 삶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손 수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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