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행복했다

 

 
 
무엇에든 적응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고민이 많았던 나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힘에 겨웠지만 하나에 자리 잡으면 그것을 오래 보고 깊게 보는 사람이다. 나의 단점이라 생각했던 부분이 미래를 위해서는 정말 큰 힘이 되었다.

젊은 시절 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많나보고 싶었고 옷을 좋아했다. 그래서 명품관, 면세점을 경험하다 의류 편집샵을 운영하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종류와 느낌의 옷을 판매하며 그런 것을 좋아하는 손님들과 공통적으로 이야기할 것이 있어 좋았고, 내가 아는 것을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여러 가지에 도전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있어 시간을 되돌린다면 푸드코디네이터, 운동화 디자인 모두 해보고 싶다.그렇지만 돈벌이 때문에 해야 할 일을 한 사람들 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온 내가 더욱 행복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다음으로 나를 행복하게 해줬던 가장 큰 이유인 가족들에게도 한마디 남기려한다. 남편과 아이들..!! 우리가족은 여행 다니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 뭐가 그리 바빴는지 국내 해외 여기저기 다녀보지 못해 정말 아쉬워..그러니 주어진 일말고도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여행 많이 다니며 추억남기길 바란다.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 언니..!! 당신들 보다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하고 아껴줄 사람은 없다. 족했던 딸, 동생 감싸주어 너무너무 고맙고 미안하다. 사랑한다!!

또 모든 후손들에게 말하고 싶다. 너무 조급해 말아라고..! 한 마음은 잘 되려던 일도 그르친다. 그러니 미리 준비하고 항상 여유를 가지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나의 재산의 50퍼센트는 가족들이 여행 다니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데에 쓰였으면 좋겠고, 나머지는 내가 평소 봉사했던 부산근육장애인협회에 기부하여 그들의 삶이 더욱 행복해지는 데에 쓰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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