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17일 김정일이 갑자기 사망함에 따라 북한의 3대 세습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의 정치체제는 김일성 주체사상을 그들의 유일한 지도이념으로 하는 조선노동당 1당 독재체제이다. 소련의 지원을 받은 김일성이 1945년 10월 10일에 북조선공산당을 창립하면서 북한의 실권을 장악한다. 이후 사실상 1인지배체제의 제도적 장치인 주석제도를 만들어 지배한다.

나는 김일성이 왕(王)이라 생각한다. 고대의 왕은 입법・사법・행정 등의 모든 국가권력을 장악하고 군사상 통수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종교적으로 신격화되었다. 이 모든 것이 김일성에 해당된다. 김일성은 살아서 군사 통수권을 비롯한 모든 국가권력을 장악하였으며 죽어서도 신격화되었다. 또한 그는 아들인 김정일에게 자신의 지위를 무사히 넘겨주었으며, 손자인 김정은에게도 왕위가 세습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북한은 후대에 김씨(金氏) 왕조로 불리어 질 것이다.

군주제란 무엇인가? 군주제는 당연이 왕이 통치하는 정치형태이다. 군주제에서는 왕 또는 황제뿐만 아니라 왕족 또는 황족이 생기고, 이들과 연계된 이들이 귀족이 존재한다. 인민 공화국이라 자칭하는 북한의 공산주의 사상에서는 차별화된 신분제도가 허용될 수 없다. 하지만 이번 김정일 사망과 세습 과정에서 언론에 보도된 인물들을 보면 북한에는 벌써 왕족이 있으며 이들과 관계된 공산당 간부라는 귀족도 존재한다.

조선이 일본에 망하고 해방된 후에도 민주주의라는 사회제도를 접해보지 못한 북한국민들은 철저한 통제 속에서 17・18세기의 전제군주제인 이씨(李氏)의 조선이 아닌 김씨(金氏)의 조선에 살고 있다. 대한민국과 조선인문공화국인 북한은 너무나 다른 세상이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너무나 먼 세계인 북한은 언제쯤 새벽이 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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