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하지 못했던 말.

제가 언제 하늘로 돌아갈지 모르기에 이렇게 유언을 남겨봅니다.제 재산은 남편이 살아 있을 시에 남편에게 권한을 넘기겠습니다. 혼자있을 남편의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되고자 합니다. 그러나 남편이 없을 시에는 재산의70%를 아들과 딸에게 반반씩 배분하고 나머지 30%는 제가 살던 동네 복지회관에 기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와같은 노인들을 위해 바른곳에 써주시길 바랍니다.저의 장례는 화장으로 해서 납골당에 안치해주셨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램입니다. 그리고 꼭 옆에 저희 가족들 사진도 같이 두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끔씩 새로운 사진으로 교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가족들의 새로운 사진들을 많이 보고 싶거든요.일단 제 남편과 너무 서로 익숙해져있고 서로에게 당연한 존재가 되어버려서 어느순간 당연하다는 생각뿐 소중함을 느낀지는 오래되었네요. 그런데 막상 생각해보면 제게 가장 소중한 존재는 제 남편인것 같습니다. 자식들은 모두 자기의 가정을 꾸려나갔고 남편만은 제 옆에서 같이 평생을 함께해온 사람이니까요. 여보 저를 행복한 여자로 살게해줘서 고마워요. 익숙함에 표출하지 못했지만 이번 기회에 말할게요.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요. 한가지 마음의 걸리는 것은 당신이 외로움을 느낄까봐 걱정이 되네요. 당신이 외로움 느끼면 위에서 제가 많이 슬플것 같네요 제가 없더라도 복지회관 친구들 많이 만나고 외로움 느끼지말고 남은 여생 잘 보내고 오세요. 위에서도 당신 부인으로 다시 함께하고 싶어요.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아들 딸. 내가 좋은 엄마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엄마인듯이 나를 대해줘서 엄마는 너무 고마워. 많이 바쁠텐데도 불구하고 집에 자주들러 엄마아빠 건강과 안부를 묻는 아들과 며느리, 딸과 사위에게 너무 고맙고 이렇게 착한 자녀들을 두게되어 너무 기쁘다. 너희같이 착한 애들의 엄마가 된것보면 그래도 삶을 나쁘게 살진 않아서 하늘이 너희를 내 아들 딸로 보내주셨나봐. 너희들의 엄마라서 너무 행복하다. 그리고 엄마가 먼저 하늘로 가게 된다면 너희 아버지 외롭지 않게 신경좀 써줬으면 한다. 엄마가 떠난뒤 혼자 많이 외로워하실것같거든. 엄마의 마지막 부탁이니 너희들 시간 되는 선에서 아버지와 가끔씩 식사를 한다던가 그런쪽으로 아버지 많이 챙겨드려라! 너무너무 사랑한다 얘들아.그리고 친구들아 어렸을때부터 그렇게 붙어 다니더니 너희랑 아직도 변함없이 친구라는 것이 웃기면서도 기쁘다. 너희때문에 내가 외로울새가 없고 우울할새도 없었던것 같다. 나를 많이 웃게해주고 평생 나의 친구로 남아주어서 너무 고맙다. 너희랑 있으면 우리가 할머니 인줄도 모르고 수다떠는 것같다 꼭 내 나이를 잊는 기분이야. 그기분이 너무 좋은것 같다. 내가 먼저 하늘로 가게된다면 먼저 가있던 애들에게 너희 안부 전해줄게 다음생에도 우리 친구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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