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는 최대한 간소하게 해주며 내가 지금 까지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 보면 너무 내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아온것 같구나. 그나마 내가 사회에 할 수 있는것이 장기기증이다. 장기기증이 끝나면 보통은 대학연구에도  쓰인다고도 한다. 이렇게라도 사회에 미약하게 나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놓인다. 그리고 혹여나 장기기증에 대해 사례금을 받거든 그돈만은 꼭 불우한 단체에 기부를 부탁한다. 이렇게 가는것도 믿고 의지 할수 있는게 너밖에 없고, 내가 모자라여 슬하에 자식이 없어 이렇게 동생인 너한테 부탁한다. 어릴적부터 독신주의라는 신념을 가지고 살아온것에 대해 후회한적이 없는데 너에게 이렇게 또다시 신세를 지게되어 다시한번 미안하다. 지금생각해보면 그래도 열심히 산것 같아서 후회는 많이 없지만, 그래도 가장 후회되는것이 젊고 가장 몸을 편하게 움직일때 시간을 허비한것이 후회된다. 너도 너의 자식들에게 모든것을 다 주었다는것을 알고 있다. 너에게 마지막으로 남겨 줄수 있는것은 나의 남은 재산이다 이걸로 너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항상 부모님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우리를 위해 고생하신 것을 보면 마음이 안타까웠다. 그리고 우리들을 어릴적에 부모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이해 하지 못한부분은 나는 비록 완전히 이해할 수 없었고, 그 영향이 나를 독신주의자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너를 보면서 그래도 조금씩 부모님의 마음이 어땟는지 추측이 간다. 내가 가장 후회되는것이 인생을 살아오면서 이 순간 부모님이 많이 생각나고 그립다. 나도 이제서야 그때의 부모님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다.

나의 친구들에게 초중고등학교부터 끈질기게 인연을 이어가는 가네 그래도 지금까지 말못할 고민이나 서로에게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너희들이 있어서 친구관계, 사람관계에는 후회가 하나도 남지않는다. 너희들을 만나서 정말 즐거웠다. 먼저 가서 기다릴께 너희들도 남은 인생 마무리 잘하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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