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점점 무더워지고 옷이 얇아지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바다의 계절인 여름이 다가올수록 많은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여름 밤바다만큼 매력적인 장소는 찾기 힘들다. 부산에서 여름밤바다하면 해운대와 광안리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몇 년전부터 엄청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광안리 수변공원은 부산사람들 뿐만 아니라 외지에서도 가장 많이 찾는 부산의 명소가 되어있다. 수변공원 근처의 많은 회센터들과 먹거리들, 광안대교의 너무나 이쁜 풍경, 시원한 바닷바람에 매료되어 많은 사람들이 젊음과 함께 음주를 즐기러 찾는다. 초저녁부터 다음날 날이 밝아오는 새벽까지 수많은 인파가 오고가고 즐기고 하는 이런 핫플레이스에 그만큼 어두운 면이 보이고 있다. 최근 동의대학교 공과대 엘리베이터에는 봉사자를 모집하는 포스터가 붙었다. 이 뿐만 아니라 많은 곳에서 수변공원을 보호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침 5시 환경미화원들이 본 수변공원의 모습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지 모를 정도로 각종 쓰레기들이 수변공원 전역에 펼쳐져있다. 소주병, 돗자리, 신문지, 일회용품들, 음식물 쓰레기와 심지어 누군가의 토사물까지 새벽이 밝아오는 수변공원의 모습은 너무나 참담하다. 많은 사람들이 밤바다를 즐길줄은 알지만 마무리까지 아름다운 경우는 보기 힘들다. 누군가는 치우겠지, 어차피 아침에 환경미화원께서 청소하시겠지 이런 이기적인 마인드로 뒷정리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환경미화원들로만 이 넓은 수변공원을 청소하기가 힘들어 봉사자들까지 모으고 있는 실정이다. 자신의 자리만, 자신이 즐겼던 흔적만 치우는데는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이름이 높아져가는 부산 제일의 명소답게 시민의식 또한 같이 높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작권자 © 복지TV부울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