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제37대 대구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이하 대구사협) 회장으로 뽑힌 정연욱 당선인은 오는 3월 1일부터 2020년 2월 29일까지 대구광역시 사회복지사의 조직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정 당선인은 미니 인터뷰에 앞서 “70% 넘는 투표율과 득표율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당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단독후보로 출마해 회원 직선제·온라인 투표 등 선출 방식에 있어 부담이 컸다.”며 “많은 분이 선거에 참여하고 지지해주신 만큼 회원 권익을 대변하기 위한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복지사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임금 체계 정상화

정 당선인은 “사회복지사에 대한 사회인식이 ‘단순히 좋은 일하는 착한 사람’ 정도에 그치고 있어 사회복지사 전문성이 평가절하될 때 매우 안타깝다.”며 “사회복지사가 전문직업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인식과 맞물려 사회복지사에게 일방 희생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는 게 정 당선인의 설명이다. 특히 소규모 노인·장애인시설에서 근무하는 경우 근로환경이 상대적으로 더 열악하다.

이에 정 당선인은 “회원·단체 근무 내용과 임금 실태를 자세히 조사해 대구시 임금 기준에 맞는지 확인할 예정.”이라며 “실태조사가 완료되면 소위원회를 구성해 처우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건의하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복지사에게 꼭 필요한 정책 공약, 매니페스토 운동

제19대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이하 한사협) 회장 선거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대구지역의 투표가 80%가 넘었다. 이번 선거는 온라인 투표를 병행하기 때문에 이러한 ‘지역 몰표 현상’이 다소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도 있지만, 지난번과 다르지 않으리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

이에 대해 질문하자 정 당선인은 “한사협 회장 선거는 회원 고유의 권리.”라며 확실한 답변은 피했다. 그러면서 “회장은 한사협 후보에 대해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지만, 협회 차원에서 검증을 통해 후보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회원에게 제시하는 것도 중요한 의무.”라는 견해를 밝혔다.

올해 대통령 선거가 예상보다 일찍 열릴 수도 있는 가운데, 조직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앞으로의 정치활동 계획에 관해 물었다. 이 당선인은 정치를 활용하는 영리함이 필요하다며 원칙을 내새웠다.

그는 “사회복지사에게 꼭 필요한 정책을 내세우는 후보는 매니페스토 운동을 전개해서라도 지지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협회 차원에서 정책간담회를 열고 정치인·정당 관계자를 초청해 사회복지 정책이 선거 공약에 포함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당선인은 “단독 후보인데도 왜 그렇게 열심히 현장을 돌면서 회원들을 만나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힘 있는 대구사협이 되기 위해서는 회원 간 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임금 차별 없이 공평한 대구사협이 되도록 권위·명예·특권을 내려놓고 회원처럼 일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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