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경보기 없으면 사망 확률 3.6배 높아” 화재 1건당 사망 확률 경보기 있으면 0.8%, 없으면 2.9%
최근 3년간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 28명은 모두 화재경보기가 없어 화재 발생 사실을 알지 못했거나, 너무 늦게 알아 참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구에 올 2월부터 모든 주택(아파트, 기숙사 제외)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만 있었더라면 대부분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로부터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소방시설이지만 국민 대부분은 잘 알지 못하거나, 경제적 문제, 의무 설치 불이행 시 처벌 규정이 없는 등의 이유로 설치율이 30% 내외로 저조한 실정이다.
이에 부산소방안전본부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촉진 종합대책 5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전체 주택 설치율 85%를 목표로 추진한다. 아파트 및 기숙사를 제외한 전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대상은 642,537가구로 현재 224,887가구(35%)에 설치 중인 시설을 2022년까지 설치 대상의 85%인 546,157가구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② 매년 11개의 “화재 없는 안전마을”조성하여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 지원하고, 마을 주민 공동으로 화재를 대비·대응토록 한다.
③ 그 외 부산시에서 추진 중인 다복동 패키지 사업과 연계하여 추가적으로 지원할 계획이고, 주민자치위원회 및 이․통장 협의회와 협력하여 무상 설치 확대 및 자발적 설치 촉진 시책을 추진한다.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은 1977년 이 제도를 도입하여 2004년 설치율을 96%로 달성 화재 사망자 수가 60%나 감소하였고, 일본은 2004년 제도를 마련하여 11년 만에 설치율이 81%에 이르면서 인명피해가 28% 줄어드는 등 주택용 소방시설의 실효성은 이미 검증되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김성곤 본부장은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해서는 10년이 넘게 걸리지만 화재로 소중한 가족과 재산을 잃어버리는 것은 한순간이다.”라면서“힘들게 마련한 집을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려면 지금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