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교수님의 수업을 마치며

 
 

내가 진주교육대학교에 오기 전 걱정 한 것 중 한 가지가, 예체능 수업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미술을 걱정했었다. 나는 평소에 굉장히 자신감이 넘치고 활발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런 내가 미술 앞에서만큼은 소심했었다. 그 계기는 중학교 3학년 때로 간다. 원래 손이 빠르기 때문에 뭐든지 빨리 끝냈다. 그날도 평소와 같이 빨리 끝내고 미술 작품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때 선생님이 나에게 와서 “소정아, 너는 미술은 아닌 것 같아. 공부 열심히 하자!”라고 이야기 해 주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선생님은 그냥 농담으로 하신 말 인 것을 알았는데도, 그 이후가 되면 그냥 자신이 없어졌다. 그런 내가 생각지도 않던 교육대학교에 진학해서 미술 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은 굉장히 절망스러웠다. 처음 교수님 수업을 들었을 때, 3원색으로 20가지 정도의 색을 만들면서 아이스크림 농도를 강조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래서 그냥 색 만들기 하는구나 하면서 했는데, 예상치도 못했던 칭찬을 받았다. 교수님은 그냥 하신 말이 겠지만 나에게는 내 생에 미술시간에 처음으로 칭찬을 받은 것 이였다. 그리고 배색 연습 하던 것을 찢어서 작품으로 표현해서 굉장히 놀랐다. 마지막에 수업 일지를 쓸 때 칭찬 샤워 라는 제목의 일지를 쓰는데, 칭찬 샤워는 내 친구가 교육대학교 면접 준비할 때 한 질문에 계속 하던 답이라서 신기 했는데, 이걸 직접 사용하는 것을 보니 굉장히 인상 깊었다. 그 이후의 수업에도 정말 부담감 없이 수업을 진행 해주셨고, 그래서 수업 방식에 대한 호기심이 굉장히 많았다. 그런 와중에 교수님이 옮긴이로 참여하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이라는 책일 읽게 되었다. 이 책에 교수님의 수업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었다. 나는 책을 읽을 때 책 표지나 뒤쪽에 있는 작은 글들을 먼저 읽고, 목차를 본다. 그 후에 목차에서 흥미로운 소제목을 가진 것부터 읽어 나가기 시작하고, 그다음에 책을 쭉 읽는다. 처음 보았을 때 흥미로운 소제목은 “누구나 잘 그릴 수 있게 되면 누가 곤란해질까?”라는 것 이였다. 여기서는 학생들이 한 미 술 과제에 대한 평가 방식이 나와 있었다. 어찌됐거든 미래에 교사가 되면, 아이들의 작품을 평가해야하는 입장에 설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는데, 자기평가라는 것이 굉장히 인상 깊게 남았다. 앞으로 학생들에게 자기가 그린 그림에 자신감을 가지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읽었던 것은 “칭찬을 기다려라”라는 부분이다. 나는 이 책을 읽기전에 내가 교단에 선다면 아이들 칭찬을 많이 해 주어야 겠다. 아이의 긍정적인 면들을 더 보아야 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오히려 아이들을 얕보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하는 말이 기억난다. 그래서 진짜 아이들을 관심 있게 보고, 칭찬해 주어야 할 것을 해주되, 아닌 것은 ~~게 해 보는게 좋지 않을까? 라고 이야기 해 주어야 겠다. 이 책을 보면 ‘기미꼬’ 방식을 다룬 책이고, 교수님 수업 또한 기미꼬방식을 기초로한 수업 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책을 차례대로 읽지 않아서 계속 ‘기미꼬 방식이 뭐야?’ 라는 생각을 했었다. 책의 어느 부분이였는지 모르겠는데, 기미꼬 방식은 미술 입문자를 위한 입문 교육 이라고 나온다. 나도 교직 생활에 나가서 초등학생들에게 사용해보고 싶은 좋은 방식인 것 같다. 기미꼬 방식으로 미술에 대한 인식이 바뀐 대표적인 사람이 나 자신인 것 같다. 미술은 정말 어렵고 흥미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 방식으로 인해서 미술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이 방식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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