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학부모·교직원에게 직접 신속하게 상황 전파

앞으로 지진, 태풍, 폭우, 폭설 등 재난이 발생하면 부산지역 학부모와 교직원들은 즉시 그 상황을 알 수 있게 된다.

28일 부산교육청, 긴급 재난상황 전파시스템 구축. @부산교육청
28일 부산교육청, 긴급 재난상황 전파시스템 구축. @부산교육청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지난 9월 폭우와 11월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노출된 비상연락시스템의 미비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자체 ‘긴급 재난상황 전파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이 ‘긴급 재난상황 전파시스템’은 방송망을 이용하는 기존 ‘긴급문자 전송 서비스(CBS)’와 달리 초고속망을 이용하는 분산형 문자시스템이다.

28일 부산교육청, 긴급 재난상황 전파시스템 구축. @부산교육청
28일 부산교육청, 긴급 재난상황 전파시스템 구축. @부산교육청

부산시교육청은 28일 오후 3시 시교육청 지하상황실에서 이 시스템 작동을 시연한다. 앞으로 이 시스템은 재난 발생 시 휴업·휴교와 등교시간, 재난상황 등 안내사항을 학부모와 교직원들에게 직접 신속·정확하게 전파한다.

그 동안은 학부모들에게 직접 전달 방식이 아니라 교육청에서 학교 관리자(교장, 교장, 행정실장)를 거쳐 학교 비상연락망에 의한 문자 전송 등의 전파방식을 사용해 왔다. 이 때문에 긴급 재난상황 시 ‘대처 골든타임’을 놓쳐 학부모와 학생들이 혼란을 빚는 등 큰 불편을 겪어 왔다.

부산시교육청은 이 시스템을 전격 도입하고 지난 13일부터 수신 동의를 받아 왔으며 현재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학부모 28만명과 교직원 3만5,000명 등 31만5,000여명이 가입한 상태다. 이는 전체 학부모(유치원부터 고2까지)의 81%에 해당하며 계속 수신 동의를 받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와 더불어 행정안전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CBS(긴급문자 전송 서비스)도 재난상황 전파에 함께 활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교육청은 내년부터 학교에서 연 4회 이상 체계적인 재난 대피훈련을 실시해 각종 재난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재난 발생 시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의 혼란을 없앨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우리 교육청은 재난상황에 제때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과도 긴밀하게 협력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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