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또한 상대적으로 어디까지나 가난한 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행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살았기에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보도되는 기아문제에 대하여 무관심하거나 애써 외면한 것 같다. 나와 다른 환경의 사람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듯하다. 이런 아문제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서술하면서 도마 위에 올린 책을 읽으며 평소 가난하고 필요한 기술과 자원도 부족한 여건이므로 그들이 굶주린 상황에 처한 것은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고 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또한 기아 상태의 그들이 스스로 일어서려 할 때 신자유주의가 그들을 끊임없이 짓누르고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들에게 꽃들은 꺾을 수 있어도 봄을 지배할 수는 없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앞으로 내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 기사쓰기, 후원 등의 일들을 차근차근 열심히 찾아보겠다고 다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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