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컬링 예선 3연승… 매일 이어지는 경기에 컨디션 관리에 ‘주의’

휠체어컬링 대표팀 차재관 선수(왼쪽)와 서순석 선수가 작전을 이야기 하고 있다. ⓒ전진호 기자
휠체어컬링 대표팀 차재관 선수(왼쪽)와 서순석 선수가 작전을 이야기 하고 있다. ⓒ전진호 기자
“관중석에서 들려오는 응원 소리가 많은 도움이 되죠. 마지막에 상대를 흔들 수 있으니까요. 선수들은 하지 못하는 것을 관중들이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2018평창동계패럴림픽이 한창인 11일, 강릉컬링센터에 ‘대한민국’을 외치는 관중들의 소리가 높아졌다.

휠체어컬링 국가대표팀이 예선 3차전 상대로 슬로바키아를 만난 가운데, 마지막 8엔드 5대5 동점에서 양 팀이 연속해서 작전 시간을 요청한 때의 상황이다. 응원의 소리가 높아지면서 우리 대표팀이 힘을 얻었고, 결과는 7대5로 세번째 승점을 가져왔다.

이날 경기장에는 가득 메울 정도는 아니었지만 꽤 많은 관중들이 자리를 채웠다.

그리고 경기 중 곳곳에서는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름이 불리기도 했고, ‘대한민국’, ‘파이팅’에 이어 ‘국민 주문’이 된 ‘영미~’를 외치는 목소리도 높았다.

차재관 선수는 “경기 중 관중들이 응원을 해 주면 힘이 난다.”며 “관중들의 응원으로 상대팀이 흔들어 줘 많이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종철 감독 역시 “상대의 투구가 실패했을 때 관중들이 환호하면 심리적으로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며 “국민들이 응원이 휠체어컬링의 3연승을 같이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관중석을 채운 응원. ⓒ전진호 기자
관중석을 채운 응원. ⓒ전진호 기자
고도의 전략과 심리전이 오가는 휠체어컬링에서 응원의 소리는 우리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이날 경기에 앞서 두통이 있었던 차재관 선수는 대표팀을 응원해준 관중들과 지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두통이 있어 걱정이 됐었다.”며 “오늘 가족과 동기들, 고행 후배들까지 찾아와 응원해준 덕에 힘이 됐다.”고 전했다.

연속 경기 이어지는 휠체어컬링 “컨디션 관리 잘하며 좋은 보여줄 것"

특히 휠체어 컬링팀은 휴식일 없이 연속해서 매일 한 두 경기를 진행하다 보니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한 숙제다. 더욱이 강릉 경기장과 평창 선수촌을 오가는 부담도 있다.

이를 위해 대표팀이 마련한 방안은 라커룸에 마련한 간이침대다. 경기 사이 시간이 생기면 누워서 쉬기도 하며 컨디션 조절에 노력하고 있다.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새로운 전략으로 마지막 투구를 맡게 된 차재관 선수는 “마지막 투구가 점수와 연관돼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내 경우 심박수가 올라갔을 때 성공률이 좋다고 해 스트레칭도 많이 하며 준비한다.”며 앞으로의 경기에 대해 “하던 대로 만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미국과 패럴림픽 중립 선수단, 슬로바키아를 모두 제치며 3연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오는 12일 캐나다와 독일을 만나 4·5차전 경기를 치룰 예정이다.

 
 

차재관 선수들의 동기들이 만든 응원 문구.
차재관 선수들의 동기들이 만든 응원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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