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때 찾아오는 무서운 사춘기

  ‘중이병’은 중학교 2학년 또래 사춘기 청소년들이 흔히 겪는 심리적 상태를 빗댄 신조어다. 자아 형성 과정에서 “자신은 남과 다르다” 또는 “우월하다” 등의 착각에 빠지는 걸 말한다. 한마디로 허세를 부리는 것이다.

  중이병(中二病)’은 1999년 일본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처음 등장한 말이다. 진행자인 이주인 히카루가 “나는 아직 ‘중이병’에 걸려 있다”고 말하고 나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에도 “요즘 애들은 버릇없어 걱정”이라는 말이 기록돼 있을 정도이다. 

 중이병의 특징은 매사 날카로워져서 주변 사람들과 다툼이 잦다. 전에 찾지 않던 유명 브랜드 의류나 향수 화장품등을 사달라고 하기도 하고, 외모에도 엄청 신경을 쓰기 시작한다. 중이병에 걸린 친구들은 대부분 유명 브랜드를 소유하면서 자신이 특별하다는 망상에 사로잡힌다. 그만큼 자존감이 낮다는 반증으로 볼수있다. 남들 눈에는 누가 봐도 이상한데 자신은 괜찮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아진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 '나는 중이병에 걸리지 않았다고.'발뺌하는 경우도 많다.

 중이병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은 아니다. 다만 이 감정이 오래 지속되면 가족, 친구 등 여러 관계에서 상처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이때 내가 남과 다른 것은 맞지만 정말 남보다 우월한지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메모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판단하는 이유가 뭔지, 그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지를 그리고 스스로 성숙하게 잘 자라고 싶다면 주변에서 멘토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모님, 선생님, 친척, 이웃 모두 좋다. 요즘에는 각 지역 구청 등에서 하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많으므로 잘 활용한다면 중이병을 순조롭게 잘 이겨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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