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을 맨손으로 만지면 그 속에 들어있는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BPA)'의 체내 농도가 단시간에 급증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계산원들을 대상으로 맨손으로 영수증을 만지며 일하는 A그룹과 장갑을 끼고 영수증을 만지는 B그룹으로 나뉘어 이틀간 근무시켰다. 그리고 이후 연구진이 이들의 소변 내BPA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A그룹의 BPA 농도는 0.45에서 0.92로 이틀 전 보다 약 2배 상승한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반면 B그룹의 BPA 농도는 0.51에서 0.47로 이틀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했다. BPA는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켜 유방암, 심장병, 당뇨병 등의 발병률을 높이는 환경 호르몬이다. 어린이가 BPA에 노출될 경우 학습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유럽연합(EU)은 오는 2020년부터 영수증 내 BPA농도를 전체 중량의 0.02%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특별한 관련 규정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나 역시 이 뉴스를 접하고 나서 가능하면 영수증을 될 수 있는대로 피부접촉을 최소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수 많은 사람들이 영수증을 아무생각없이 손으로 많이 만지고, 심지어 입에 영수증을 물고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영수증을 만지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결국은 사람들이 영수증을 주의해서 사용 할 수 밖에는 없다. 그리고 하루 빨리 우리나라도 BPA에 대한 규제를 마련해서 국민들의 건강을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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