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주변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 30개가 새롭게 발견되었다고 한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울산이라 이 뉴스에 관심이 갔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3월부터 반구대 암각화 발굴 조사를 벌인 결과, 북동쪽 암반에서 약 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 육식 공룡 발자국 화석 16개와 초식 공룡 발자국 화석 14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은 반구대 암각화 북동쪽에 있는 3~4m 두께, 약 1200제곱미터의 하상퇴적층(하천 바닥의 퇴적층)을 제거하면서 노출된 암반에서 발견됐다. 화석들은 다섯 개 층에 걸쳐 분포돼 있었다. 육식 공룡 발자국 화석은 수각류(두 발로 보행하는 육식 공룡)의 것으로, 4마리가 걸어가면서 남긴 발자국으로 확인됐다. 앞서 2013년에도 반구대 암각화 앞쪽에서 육식 공룡 발자국 화석 2개와 초식 공룡 발자국 화석 79개가 발견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발굴된 육식 공룡 발자국 화석은 지금까지 반구대 암각화 인근에서 발견된 육식 공룡 화석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좋다고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가 밝히고 있다. 그리고 보행렬(걸어가면서 찍힌 발자국 행렬)을 확인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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