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현지 비영리기관 CIPPE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230만명이던 공무원 수는 2014년 390만명으로 약 70% 증가했다. 아르헨티나 전체 노동자 중 18.8%가 공무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상당수가 '뇨키'라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까지 아르헨티나 문화부에서 차관보로 일했던 교포 2세 안토니아 겨레 변 수석장관실 비서실장은 "같은 사무실을 썼던 직원이 70명가량인데 얼굴 한번 못 본 직원만 10명이 넘는다"고 했다. 2년간 출근 한번 안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이 유령 공무원들은 전화를 하면 '몸이 아프다'며 진단서를 보내온다. 변 전 차관보는 "워낙 뇨키가 많아지다 보니 아예 전문적으로 허위 진단서를 내주는 병원들도 있다"며 "어느 순간부터 부작용이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2015년 컨설팅 업체 KPMG 연구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뇨키는 최소 21만명으로 추정되며, 연간 200억달러(약 22조5680억원)의 세금을 급여로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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