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 추세였던 학교폭력이 올해 다시 증가했다. 학교폭력을 목격하고도 모른 척 한 학생 비율도 느는 등 학교폭력 예방대책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의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월 온라인으로 이뤄진 이번 실태조사에는 초등 4학년부터 고등 3학년까지 전체 학생의 93.5%인 399만여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1.3%(5만명)로 지난해 1차(0.9%) 때와 비교해 0.4%포인트(1만3000명) 증가했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첫 조사인 2012년 1차 때 12.3%를 기록한 후 2013년 1차 2.3%, 2014년 1차 1.4%, 2015년 1차 1.0%, 2016년 1차 0.9% 등 꾸준히 줄다 이번에 다시 상승한 것이다.

특히 초중고생 피해자 중 초등학생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2.8%, 중학교 0.7%, 고등학교 0.4%로, 지난해 1차 대비 각각 0.7%포인트, 0.2%포인트, 0.1%포인트 늘었다. 피해유형별 비율을 보면 언어폭력(34.7%)이 가장 많고, 이어 집단따돌림(17.2%), 스토킹(11.8%), 사이버 괴롭힘(10.8%), 신체폭행(10.0%) 등 순이었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반’이라는 응답이 48.5%로 최다였고,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교실(29.4%)과 복도(14.1%) 등 ‘학교 안’이 66.8%에 달했다.피해사실을 주변에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피해 당사자는 80.9%로 전년보다 2.1%포인트 늘었지만, 학교폭력 목격 후 ‘가족이나 선생님 등 주위에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은 69.2%에 그쳤다. 목격자 중 ‘모르는 척 했다’는 응답은 30.5%로 전년도보다 10.2%포인트나 증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폭력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면서도 “지난해 말 학교폭력 사건 관련 언론 보도와 예방교육 강화 등에 따라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민감성이 커진 것도 피해 응답률 증가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이다.

 

저작권자 © 복지TV부울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