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홀로 계시는 친할머니댁에 다녀왔다. 이전보다 많이 수척해진 모습과 기억력이 많이 떨어져서 가끔씩 저의 이름을 잘못 호칭하거나, 학년을 기억하지 모사는 것을 접하고는 혹시 저의 할머니도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노인 치매성 질환이 걱정이 되었다.  따라서 치매는 치료 가능한 가? 에 대해 기고를 하고자 한다.

 치매는 그 자체가 하나의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뇌손상에 의해 기억력을 위시한 여러 인지기능의 장애가 생겨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증상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면서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최근 퇴행성 뇌질환의 원인 중 하나로 뇌혈관 장벽의 손상이 꼽힌다. 뇌혈관장벽은 뇌로 들어가는 각종 유해물질을 걸러주는 여과장치 역할을 하는데, 이것이 손상되면 뇌신경세포가 보호를 받지 못해 인지기능이 차츰 낮아진다.

<정상인의 뇌와 치매 환자 뇌 비교>

정상인의 뇌와 치매환자의 뇌의 차이는 빈 공간이다. 치매 환자들은 해마가 위축되어 빈 공간이 많이 보이게 된다. 처음에는 해마와 측두엽이 영향을 받아서 기억의 장애가 발생하지만, 결국은 전 뇌의 영역으로 번지게 된다.

 치매로 고통받는 환자 수에 있어 최근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2015년 65만 명에서 2024년 100만 명, 2040년 196만 명, 2050년 27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65세 이상 인구 중 치매 환자 비율은 2015년 9.8%에서 2050년 15.1%로 올라갈 예정이라고 한다.  노인 7명 가운데 1명꼴로 치매 환자가 되는 셈이다.  아직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고 치매 검사가 증가하면서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치매가 주로 고령층에서 발병하는 것도 환자가 늘어나는 원인으로 꼽힌다.

 치매 관련 경제적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국내 치매관리비는 13조6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83%에 달한다. 치매관리비는 2050년 106조5000억원으로 늘어나 GDP의 3.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치매 치료를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흔히 ‘치매’를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치매 중에도 치료가 가능한 원인에 의해 유발된 치매가 많이 있으며, 치료가 가능한 치매의 원인으로는 뇌종양, 뇌출혈, 뇌수종 등의 다양한 뇌질환, 뇌농양 혹은 신경매독 등의 감염성 질환, 만성 알코올 혹은 간질환 등의 대사성 질환, 갑상선 혹은 부갑상선 질환을 포함하는 내분비질환을 들 수 있으며 이 외에도 특히 노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우울증(가성치매)도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치매가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전문병원을 방문하여 이에 대한 정밀한 평가를 하는 것 이 중요하다.

또한, 국내 경북대학 의대 연구진이 퇴행성 뇌질환 환자의 뇌혈관 손상 원리를 밝혀냈다.  연구팀은 인체내 성분인  산성 스핑고마이엘리네이즈(ASM)’가 뇌혈관장벽 손상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하였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뇌혈관장벽을 조절하고 퇴행성 뇌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서 ASM을 제어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 중으로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 치료 신약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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