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일본공연 취소, 혐한이 원인인가.

 

 
 

일본 현지에서 ‘반일 논란’에 휩싸이며 그룹 방탄소년단의 방송 출연이 취소되자 일본의 퇴행적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와 함께, 지나친 ‘애국주의’식 해석 역시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논란을 불러온 문제의 티셔츠는 지민이 지난해 촬영된 유튜브 다큐멘터리 ‘번 더 스테이지’(Burn the Stage)에서 입고 나온 것으로, 한 국내 브랜드가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제품이다. 티셔츠 뒷면에는 광복을 맞아 만세를 부르는 사람들과 원자폭탄 투하 사진이 프린트돼 있다. 급기야 지난 8일 반한 감정을 의식한 일본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 측이 9일 예정이던 방탄소년단의 방송 출연을 취소했다.  일본 진보 매체 리테라는 “원폭 티셔츠는 BTS를 공격하기 위한 구실로 발굴해 왔을 뿐 BTS 때리기의 본질은 한국헤이트(혐한)일 뿐이다”라고 보도했다. 한편에선 문제의 티셔츠가 원자폭탄 피폭이라는 비극적 사건을 소재로 삼은 점에서, 일본의 행태를 비판하기 위해 방탄소년단을 지나치게 영웅화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손희정 문화평론가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히로시마 원폭을 ‘애국주의, 한국 해방’과 엮어서 이미지화한 티셔츠가 만들어 내는 의미망이 그저 ‘일본의 전범행위를 전세계에 알렸다’는 식의 영웅서사로 정리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히로시마 원폭 투하는 인류 최악의 선택 중 하나였고, 셀 수 없이 많은 희생자를 냈으며, 그 고통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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