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우수성 입증…그러나 저비용 소비
체재 기간 증가에도 외국인 지출 계속 감소
재방문, 역직구 늘면서 만족도도 소폭 후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상대적으로 비용이 큰 쇼핑보다는 저비용 먹거리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한국 체재기간이 길어지는데에도 이같은 ‘비경제적’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1일 한국관광공사의 ‘2018 방한 동향 및 관광트렌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활동’은 1위 식도락관광(33.7%), 2위 쇼핑(25.1%)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엔 1위 쇼핑(36.4%), 2위 식도락(22.4%)이었는데, 올들어 크게 역전된 것이다.
국내외 관광객의 한국 여행 목적 및 만족도 관련 인스타그램 키워드 버즈량 분석에서는 1위 사진, 2위 맛집, 3위 음식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매력이 고비용 쇼핑에서 저비용 먹거리로 무게중심이 옮겨지면서, 외국인 여행객 1인당 소비지출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이다.
1인당 평균 소비지출은 2016년 1625달러, 2017년 1482달러, 2018년 1분기 1441달러, 2분기 1342달러였다.
전체적인 한국 여행 만족도는 2016년 95.0%, 지난해 94.8%였다가 올해 1분기 93.7%, 2분기 93.1%로 낮아지고 있다.
만족도가 낮아진데는 온라인 해외 역직구가 급증하는 점, 재방문자의 증가로 한계효용이 다소 체감된 측면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재방문율은 2016년 38.6%, 2017년 53.5%, 2018년 1분기 55.2%, 2018 2분기 58.0%으로 늘었다.
재방문자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추세이지만, 그만큼 한국 관광-쇼핑매력을 늘려야 우리의 관광수지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눈에 띄는 것은 방한 외국인 1인당 국내 체재기간이 2016년 6.4일, 2017년 7.0일, 올해 1분기 7.1일, 2분기 7.7일로 점차 늘고 있다는 점이다. 자유여행객의 체재기간은 8.07일이었고, 단체는 5.15일이었다.
이 처럼 체재 기간이 늘어나는데에도 1인당 소비지출액이 줄어드는 것은 산업계 전반의 입체적인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를 늘리는 데에는 여행-항공-음식-숙박 등 관광분야 분야의 노력 만으론 부족하며, 제조-서비스-유통 산업분야에서도 ‘입소문’을 선도할 방한 외국인들에게 한국산 신상품과 서비스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야 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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