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북의 성별에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찾다.

 

▲ 한국은행 웹사이트 사진.
▲ 한국은행 웹사이트 사진.
▲ 온도에 따른 성별결정
▲ 온도에 따른 성별결정

예전에 <문제적 남자>라는 TV프로그램에서 “바다거북은 어떻게 성별을 결정할까?”라는 주제로 방송을 진행했던 적이 있었다. 누구나 이 질문을 처음 듣고 ‘바다거북은 성별을 결정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질문이 환경문제로 이어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다.

 바다거북의 서식지는 태평양과 인도양에 걸쳐서 서식하는 바다 동물이다. 서식 조건은 따뜻한 수온과 풍부한 해초가 있는 곳에 서식하고 2~3년에 한번 산란기마다 약 150개의 알을 낳는다고 한다. 이때, ‘약 150개의 알을 낳으면 바다거북이 너무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빠지기 쉬운데 천적, 환경 등에 의한 요소들로 많이 죽는다고 한다. 그리고 “바다거북은 어떻게 성별을 결정할까?”의 답은 알 부화과정에 있다. 바다거북이 알에서 부화하기까지 60일 정도 걸리는데 초기 20일까지 주변온도에 따른 유전자의 활동성으로 성별이 결정된다. 모래 온도가 30도 이상이면 암컷, 28도 이하면 수컷이라고 한다. 더 나아가, 환경 문제까지 생각한다면 더 큰 문제가 된다. 왜냐하면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면 모래의 온도도 상승할 것이고 암컷이 많아지게 되어 성비 불균형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암컷과 수컷은 번식을 할 수 없어 멸종위기까지 이르게 될 수도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이미 지구에 서식하는 바다거북 중 99.8%는 암컷이라고 한다.

 바다거북의 멸종을 막기 위해 WWF(최대 규모의 국제 자연 보호 비정부 기구)가 활동하고 있다. 그들의 활동은 바다거북이 알을 낳으면 알을 수거해서 일정온도에서 균형을 맞춘 후 새끼 바다거북을 바다로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바다거북이 알에서 태어난 후 사람의 손길에 있게 되면 아무리 바다로 돌려보내도 살 수 없게 되므로 주의해야한다.

 인간은 계속 자연환경을 개발시키고 오염시켜서 바다거북과 같은 동물들을 죽이고 멸종시킬 수 있다. 우리의 사소한 편안함을 지키기 위해 바다거북들을 죽인다는 말은 너무 잔인하고 부끄럽다. 지구의 온도를 당장은 낮출 수 없겠지만 WWF의 노력처럼 사소한 일들에 주의하고 환경문제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바다거북의 멸종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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