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13시간3분간 점자 문제를 푼 김하선(18) 양이 연세대 교육학과에 수시전형으로 합격했습니다. 서울맹학교에 재학중인 김하선 양은 전맹(시력을 조금도 갖지 않은 장애)과 귀가 거의 들리지 않는 시청각 복합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김하선 양은 지난달 15일에 치러진 수능에서 271쪽의 점자 수능 문제지를 풀었습니다. 국어영역만 100쪽에 달하는 분량의 시험지였습니다. 김하선 양과 같은 중증 시각장애인에게는 일반인보다 1.7배의 시험시간이 주어집니다. 김하선 양은 시험 당일 아침 8시 40분에 시작한 시험을 저녁식사도 거르며 13시간 3분 동안 시험을 치러 밤 9시43분에 끝냈다고 합니다. 김하선 양은 전국에서 가장 늦게까지 수능을 본 학생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김하선 양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장애 학생을 위한 더 나은 교육제도를 고민하고 싶었는데 교육학과에 합격해 정말 기쁘다며 비장애인과 장애인 통합교육 시스템이 잘 돼 있는 미국이나 교육 선진국으로 불리는 핀란드에 교환학생을 가보고 싶다고 합격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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