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황소 관람

 
 
 
 

해운대고등학교에서는 시험을 마친 마지막 날에는 항상 현장체험학습을 간다. 현장체험학습 내용은 때로는 영화를 보기도 하고 때로는 어떠한 장소를 방문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번에 우리 고등학교는 센텀시티점 롯데 시네마에서 '성난 황소'를 보았다. 성난 황소는 수산물 사업을 한 남자의 아내가 납치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내를 납치한 당사자는 다름 아닌 한 대기업의 사장임이 밝혀졌고 주인공의 아내 이외에도 어린 아이들을 데려가서 강제 성매매를 시켰다. 이 사장의 목적은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라 사람들의 돈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키면서 자신의 쾌락을 느끼는 것이였다. 그는 돈을 주고 사람을 사고 파는 자본주의의 반인륜적인 행위를 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권선징악의 보편적인 원리에 따라 그는 주인공과의 싸움에서 지게 된다. 여기서 싸움이라는 것은 머리싸움도 아니고 전략 싸움도 아닌 말 그대로 무력을 이용한 싸움이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은 마동석이라는 근육질의 아저씨를 주인공으로 택했을 것이다. 성난 황소라는 영화는 높은 자리에 위치한 사람들의 부당한 횡포와 그들의 권력 남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또한 주인공이 그들을 다 무찌름으로써 관객들에게 무언의 통쾌함을 줄수 있다.

학교에서 시험이 끝날 때마다 학생들에게 어떠한 새로운 체험을 하게 해주는 것은 굉장히 좋은 기회이자 경험인 것 같다. 이런 사소한 체험을 통해서 학생들은 시험기간 동안의 힘든 시간을 조금이라도 위로 받고 스트레스를 날릴수 있다. 우리 학교 말고도 다른 학교도 이런 시스템이 운영되어서 학생들이 즐거움을 '공식적'으로 누릴 수 있게 해준다면 선생님과 학생 그리고 학교가 모두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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