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역사로 여행을 떠난 하루

 
 
 
 

2018년 12월 7일 금요일, 동래여고 1학년의 마지막 시험이 치뤄진 다음날, 1학년 학생들은 남포동에 위치한 부산근대역사관으로 현장체험이자 하나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여행을 떠났다. 평소 멀게 느껴져 자주 가지 않은 곳일 수도 있고 가더라도 겨울에 트리를 보러 가는 것이 전부였을 것이다. 대부분이 우리가 이번에 방문한 장소들을 직접 찾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것 같고, 특히 부산근대역사관은 나도 처음 가보는 곳이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지루할 것 같았지만 한편으로는 역사가 궁금해서 가보고 싶기도 했다.

먼저 우리가 여행을 시작한 곳은 용두산 공원 이순신 장군 앞에서부터였다. 1학년 전체는 그 곳에 모여 반끼리 사진을 찍고 부산근대역사관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1929년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수탈 기구인 동양 척식주식회사의 부산지점으로 건립된 곳으로 광복 후 50년간 미국 문화원으로 사용되었으나 건물 반환을 위한 부산시민들의 계속된 노력으로 1999년 부산시에 반환된 곳이었다. 이러한 과정이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웠고 그 당시의 부산시민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원하는 것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희생하듯 사람들은 이 장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에 감사해야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2층에서는 부산의 근대개항, 일제의 부산수탈, 근대도시 부산, 근대거리 등에 대해 알 수 있는 공간과 3층에서는 동양척식주식회사, 한미관계에 대해 알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었다. 근대역사관 안에서의 여정을 통해 전체적으로 우리 민족의 이름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설립된 건물이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우리 민족의 불행을 위로로 바꾸어주는 것 같은 전시물들도 꽤 많아 스스로의 힘으로 적의 침략으로부터 지키는 것을 왜 강화해야하는지 생각해보기도 했다. 불과 100여년 전까지만 해도 조선시대는 유학생들이 많이 있었고 많은 일본 사람들이 부산에 이민을 와서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경제가 침체되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정말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부산근대역사관을 방문함으로써 일제가 부산을 수탈하고 그 당시의 근대적 시설들까지 일본인을 위한 것이라는 내용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면서 일본의 이기적인 성격은 한결같고 변함이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체험활동을 통해 내가 알고있는 지식보다 많은 것을 배우고 온것같아 한결 마음이 뿌듯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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