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시니혼신문에 실린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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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후쿠오카여학원과 공익재단법인 일한문화교류기금의 주최로 2019년 1월 17일부터 2019년 1월 26일까지 9박 10일간 ‘JENESYS 2018’ 프로그램이 시행됐다. 대상자는 고등학교 1, 2학년 여자 학생이다. 학생들은 일본에 직접 방문해 ‘오모테나시 문화의 근원’을 테마로 문화교류의 긴장과 수용의 역사를 배웠다. 이문화를 수용함과 동시에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 : 진심으로 손님을 접대한다는 뜻)와 키즈나(きずな : 끊기 어려운 정이나 인연, 유대)를 체험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의 일정은 이러했다. 학생들은 17일 후쿠오카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18일엔 개회식과 환영오찬회, 일본어 교육 강의 등이 열렸다. 19일부터 본격적으로 탐방이 시작되었으며, 다자이후시(텐만구, 큐슈국립박물관)과 오오노죠시(오오노죠 유적, 미즈키 유적)을 둘러봤다. 20일엔 홈비지트 체험이 진행됐다. 21일엔 다자이후시 청사를 방문하고, 지진 재해 복구 상황(미나미아소지구 복구, 아소신사신전 복구공사)을 시찰했다. 22일도 마찬가지로 지진 재해 복구 상황을 시찰(마시키마치 복구, 쿠마모토성 복구공사)하고 죠사이엔, 스이젠지공원을 시찰했다. 다음 날인 23일은 쿠마모토시에서 아리타마치로 이동하여 아리타야키 갤러리와 이즈미야마 채석장, 도산신사, 나카사키시 소토메, 시츠교회 등을 시찰하고 아리타야키 에즈케를 체험했다. 24일 오전엔 오우라 성당과 구라바엔을 시찰하고, 오후엔 미나미아리마 기리시탄 유산 기념관과 하라죠, 시마바라죠를 방문했다. 다음날엔 페리로 타이라항에서 나가스항까지 이동하여 프로그램 활동 보고회와 폐회식, 송별 저녁 식사가 개최됐다. 마지막 날인 26일엔 후쿠오카여학원생의 안내로 후쿠오카 시내를 시찰하고 입국했던 공항에서 출국했다.

 

주최 기관 중 하나인 후쿠오카여학원은 1885년,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 진출과 자립을 육성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기독교 교리에 의한 인성 교육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후쿠오카 시에서 가장 전통 있는 사립학교이다. 외국어 교육에 총력을 기울여 국제화 대응과 함께 지역의 각 기업이나 자치단체 등과 밀접하게 연계하여, 지역사회에 봉사할 이물을 양성하고 있으며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 신조다. 학원 측은 본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청소년들과 더욱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참여 학생 소감문

 

고3이 되는 저에게 10일이라는 시간은 조금 부담이 되어 신청을 할까 말까 많은 고민을 하다가, 학교 공부를 내려놓고 조금 쉬자는 생각으로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괜찮을까 하는 고민이 앞섰지만, 문화탐방을 하면서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고 만약 신청을 하지 않았더라면 굉장히 후회했을 만큼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우선 얻어갈 수 있는 정보가 많았습니다. 일본의 크리스천 역사, 지진재해 복구상황 등등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가이드 분들을 통해 들을 수 있었고 현장과 유물, 사람들을 직접 보고 느끼면서 자연스레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간다면 가기 힘든 곳, 체험들도 많이 했었습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한편으로 일본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인솔 선생님들께서 저희가 일본을 즐기도록 도와주신 덕택입니다. 이번 역사문화탐방은 고등학생 시절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일본에서의 추억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밀성고2 최수영-
 
 
평소 유학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저는 이번 제네시스 2018 프로그램을 통해 유학 정보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역사, 문화에 대해 일본인들과 소통하며 알아갈 수 있었던 아주 소중하고 뜻 깊은 프로젝트였습니다. 일본인들과 일본어로 대화를 하며 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일본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었고, 모르는 단어와 표현은 알아가면서 더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더욱 다양하게 보는 눈을 키워준 이 프로젝트에 감사를 표하며, 만약 내년에도 이 프로젝트가 실시된다면 후배들에게 꼭 도전해보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인동고2 박근희-
 
 
길고 여유로울 줄로만 알았던 10일이 금세 지나가 버리고 이제는 한국 땅을 밟고 있다. 한 번도 해외에 나가본 적 없던 나에게 지난 10일은 아직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이 수두룩하다고 알려주었다. 세상은 생각보다 넓었다. 비행기로 1시간쯤 날아 도착한 바다 건너의 모습은 닮은 것 같으면서도 사뭇 달랐다. 자동차가 우리와 반대로 달라는 것, 밥그릇을 들고 먹는 것, 우리보다 동전을 많이 사용하는 것. 이렇게 많은 것이 다르고 사용하는 언어조차 다르지만 같은 역사를 공유하고 있음에 신기했다. 우리는 오래 전부터 바다를 건너 교류해왔고 서로가 영향을 받아왔다는 걸 오오노죠시나 아리타마치 등을 탐방하며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거리를 돌다 종종 가게에서 한국의 물건을 팔고있는 모습을 보며 지금도 한국과 일본이 이어져있음을 느꼈다. 일본에 녹아든 10일 동안 나는 일본을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배웠다. 지금에서도 그 10일이 꿈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 선생님과 친구, 언니들, 그리고 현지의 많은 분들이 멋진 경험을 가득 안겨주어서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번 탐방을 통해 여러 역사나 문화를 경험하고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연을 맺고 더할 나위 없이 즐거웠던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 지나간 시간이 아쉬울 만큼 기뻤다.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런 기회가 앞으로도 더 많아지길 바란다.
-부일외고1 이다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인해 정말 많은 것을 느꼈어요. 제가 관심있는 소수자 인권분야의 관점으로 일본을 바라볼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일본의 소수자 인권현황들을 새로 알게 되어 제 진로인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소수자 인권운동가에도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후쿠오카 여학원의 세일러복에 대한 유래가 여성의 원활한 스포츠 활동을 위해 만들어 졌다는 얘기를 듣고 현재 그 세일러복이 만화 같은 미디어에서 여성청소년 성적대상화에 이용되는 상황을 안타까워했기도 하였고 쿠마모토의 지진피해마을을 시찰할 때 반겨주셨던 분이 수화로 반겨주신 점, 그리고 텐진시내에 설치되어있던 한국보다 훨씬 많은 장애인시설을 경험하고 한국보다 발전한 장애인인권 시스템에 감탄했으며 후쿠오카 여학원의 대학 도서관에 성소수자 인권 연구 서적이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있는 것을 보고 한국과는 다른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좋은 선생님들, 그리고 일본의 대중문화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여러 한국, 일본 친구들을 만나 좋은 인연을 만들게 되어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가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경혜여고2 김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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