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에 착륙중인 B747
▲ 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에 착륙중인 B747

 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은 네덜란드의 섬 중 하나인 세인트마틴섬에 위치한 국제공항이다. 조그만한 섬에 공항이 위치한 만큼 활주로도 2km남짓으로 매우 짧아서 착륙시 비행기가 매우 낮은 고도로 접근한다. 활주로가 짧은데다가 섬이라 기상조건도 만만찮기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위험하고 섬 절반이 공항인 이런 곳이 관광객들에게 유독 유명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이/착륙하는 비행기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은 구조적으로 어쩔 수 없이 비행기가 착륙하려면 해변에서 놀고있는 관광객들의 머리 위를 지나야 한다. 몇몇사람들은 사람들 머리위로 비행기가 지나가서 착륙을 한다는 사실에 경악할 수도 있겠지만, 비행기가 착륙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일부러 세인트마틴섬을 찾는 사람도 있다. 사실 세인트마틴섬을 방문하는 대다수의 관광객들은 비행기가 머리위를 지나 착륙하는것을 보는 경험을 위하여 찾아온다.

 

 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의 매력은 착륙할때만 있는것이 아니다. 비행기가 이륙할때 활주로가 짧은 탓에 최대한 활주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활주로의 가장 끝부분에서 가속을 시작한다. 이때 항공기 엔진에서 나오는 강력한 바람으로 인하여 해변에 모래폭풍이 일어나게 되는데, 관광객들은 이 모래폭풍을 즐긴다. 항공기 엔진 바람과 이로인해 발생하는 모래폭풍때문에 해변에 있던 사람들은 날아가기 일쑤이다. (2017년 7월 12일 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에서 항공기 엔진바람으로 인해 날아간 사람이 머리를 부딪쳐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조심하자.)

 

B747과 같은 대형 항공기도 취항하고 음식점에서도 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 시간을 방송해주는 등 항공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꿈과 같은 섬이다. 항공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을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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