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이 있다. 지역,가정,학교의 출신과 관계없이 누구나 열심히 공부하면 높은 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 때문에 대한민국의 가난한 부모들에게 교육이란, 자식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하는 유일한 사다리였다. 하지만 언제부터 돈 많은 부모 덕에 고액의 과외를 많이 받아 온 고소득층 자녀가 저소득층 자녀들보다 상위권 대학으로이의 진학확률이 더 높게 나타나면서 갈수록 교육기회의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대 구인회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하나 발표하였는데, 이에 따르면 소득수준에 따른 대학진학률이 저소득층 74.9%, 중간층 92.1%, 고소득층 93.9% 등으로 조사됐다. 성적이 비슷한 학생들도 소득수준에 따라 대학진학률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 과연 부모의 소득격차에 자녀의 교육격차가 영향을 받을까? 실제로 지난 2005년 서울대학교에서는 읍면지역 등에서 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 대상으로 수능점수가 다소 낮더라도 발전가능성을 보고 선발하는 '지역균형선발제도' 라는 것을 도입하였다. 이 제도를 통해 입학한 학생은 첫 학기에 다소 낮은 학점을 보였으나 학교측의 관심과 지원에 힘입어 4학기의 조정기간 후에는 지역균형선발학생들이 더 높은 성적을 거두어 그 잠재력을 입증하였다. 이렇듯 잠재력이 있는 학생 중에서 저소득층 학생의 잠재력은 사장될 수 있고  부유한 집안의 학생의 잠재력만 기회를 받는다는 것은 분명 우리 사회의 미래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자신의 노력에 대한 결과가 태어날 때부터 이미 정해져 있다면 과연 누가 열심히 공부할까? 대한민국 모든 부모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공정한 규칙을 세워 발전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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