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작가 중 최고가액의 그림을 그린 화가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전경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전경

 2019년 3월 22일부터 8월 4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미술계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시아지역에서의 첫 대규모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영국출신의 팝아트 예술가인 데이비드 호크니는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있고 대중적인 예술가 중 하나로 지난 60여 년의 긴 작업시간 동안 작품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한 작가로 유명하다. 특히 작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019억에 팔린 <예술가의 초상(Portrait of an Artist, 1972)> 덕분에 현존하는 작가 중 가장 비싼 작품을 그린 작가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회는 여러 주제로 나눠 구성되어 있는데 초창기의 드로잉 작품들, 수영장 시리즈 대표작품인 <더 큰 첨벙(A bigger splash,1967)> 관련작 등, 푸른 기타 시리즈, 2인 초상화 시리즈인 <클라크 부부와 퍼시(Mr and Mrs Clark and percy, 1970~1>, <나의 부모님(My Parents, 1977)> 등, 움직임의 초점이라는 입체적이고 화려한 색감의 석판화 작품들, 그리고 대형으로 제작한 사진 드로잉 작품인 <와터 근처의 더 큰 나무들 또는 새로운 포스트-사진 시대를 위한 야외에서 그린 회화,2007)> 등 다양한 주제로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추구한 그의 작품 일대기를 구경할 수 있다.

 이 중 끊임없는 관찰로 물결모양을 그리게 되었다는 <더 큰 첨벙>, 그림을 그릴 당시의 모습이 상상이 되는 자연스러운 순간을 포착한 <나의 부모님>, 50개의 그림판을 붙여 완성한 사진 드로잉 작품<와터 근처의 더 큰 나무들 또는 새로운 포스트-사진 시대를 위한 야외에서 그린 회화>가 참 인상적이었는데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조금 아쉬웠다.

 작가의 인기만큼 전시회를 구경하려는 많은 인파속에서 힘들게 감상한 작품들이었지만 주제가 다양해 지루하지 않게 작품을 감상하였고 거장의 진품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다. 여름방학기간까지 전시회가 진행되니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감상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혹시 서울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거장의 작품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평일 낮 한가한 시간에 꼭 가보라고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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