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가 세계 최초로 '현금없는(cash-free)' 나라가 될 전망이다. 덴마크 정부에서는 경제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식당과 주유소, 옷가게에서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만 허용하자는 내용의 법안이 최근 발의됐다.  이들 가게의 매상 중 85% 는 신용카드로 이뤄지고 있고 국민 절반 가량이 모바일 결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높은 법안이라 전망하고 있다.  단, 공공서비스 성격이 강한 우체국과 병원 등에서는 현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덴마크가 '현금 없는  국가' 가 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덴마크 정부는 현금 거래가 탈세의 온상이라 판단하고 현금 사용을 줄여 지하경제를 수면 위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현금이 없으면 강도 피해가 적고 잔돈을 거슬러주는 시간도 절약되며  카드결제가 더 편리하고 위생적이라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2013년 스웨덴의 한 은행에서는 강도가 은행에 침입했지만 현찰이 없어 빈손으로 나온 웃픈 사건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지폐보다는 카드가 위생적이라는 점과 화폐생산을 줄여 국가예산은 절약할 수 있다는 점 등도 현금결제보다 카드결제가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주위의 스칸디나비아 국가들도 '현금없는 국가' 대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지폐와 동전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 이라며 주요 7개국 정상회담에서 현금 사용을 없애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약 183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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