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포도,수박,오이 등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과일과 채소의 이름이다. 하지만 흔하게 먹을수 있는 이러한 이름에 '~하다' 를 붙여보면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 표현이 된다. 이러한 말들이 정말 있는 말인지 말장난인지 의심이 될 정도로 생소하다. 어떤 표현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상큼하면서 쓰기도하고 새콤하기도 한 자몽. 당연히 맛있게 먹는 생각만 했지 여기에 '~하다'를 붙여 전혀 다른 의미가 될거라는 생각은 못했을 것이다. '자몽하다'는 상큼하고 새콤한 느낌과 다르게 졸릴 때처럼 정신상태가 흐린것을 의미하는 순우리말이다. '잠을 못자서 오늘 영 자몽하다' 와 같이 사용할 수 있다. 또 누구나 좋아하는 과일 포도 역시 '~하다' 라는 동사를 통해 전혀 생소한 표현이 된다. '포도하다'는 '도둑을 잡는다' 라는 뜻이거나 '죄를 짓고 달아난다' 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조선시대때 죄인을 심문하고 도적을 포획하기 위해 맡았던 관청인 포도청도 이러한 표현에 의한 것이다.

 또 어떤것이 있을까? 시원하고 수분가득한 식감으로 많은 요리에 아용되며 피부미용에도 좋은 오이. 오이에 '~하다'라는 동사를 붙여보면 '붙잡아 묶어두다','주먹으로 치다' 등의 뜻이 담긴 타동사가 된다. 뿐만 아니라 '도둑질을 하다','속박하다'라는 뜻도 있다. 그럼 '망고하다'라는 표현은 어떨까?  열대과일이라 우리말 같지 않을것 같을지 몰라도 망고하다는 '남김없이 다 풀어주다' 라는 뜻으로 '재산을 모두 잃어버리거나 어떤 상황의 마지막에 이르다.' 등의 의미를 지닌다. 명절이나 잔칫날에 빠지지않는 배. '배하다'라는 표현은 있을까? 역시 어떤 의미를 지닌다. 옛날 조정에서 벼슬을 주어 관직에 임명될 때나 어떤 수나 양을 두번 합하다 하는 뜻으로 이 말을 썼다고 한다. 

이렇듯 맛있는 과일을 먹을때 다른 의미를 가진 표현으로 된 우리말을 다시한번 돌아봐도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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