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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물적분할
황준서 청소년 기자  |  0904joh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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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1  22: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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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정문 앞
   
▲ 회사와 노조의 상반되는 플랜카드

현대중공업은 5월 31일 물적분할을 승인했다. 주주총회는 오전 10시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열릴 계획이었지만 노조가 한마음회관을 점거하면서 회사는 주주총회 장소를 남구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갑작스럽게 변경하여 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노조는 회사측이 변경된 주주총회 장소와 시간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울분을 토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당일 현장에서 벽보를 붙이고 확성기로 알렸으며 장소이동 편의를 제공하고자 버스를 대기시켰다고 주장하였다. 노조는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원천 무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또 6월 3일 전면파업을 시작으로 거의 매일 2~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가 파업을 하는 배경을 간략히 살펴보면 이러하다. 현대중공업이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계약을 맺을 때, 현금 대신에 물적분할로 신설되는 중간 지주사 주식을 주기로 한 것이다. 그 신설 중간 지주사가 ‘한국조선해양’ 인데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이렇게 4개 조선사를 계열사로 거느리게 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러한 물적분할이 구주조정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이다.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으로 갈라지면서 현금 자산은 절반씩 나누는 반면, 부채의 97%는 현대중공업이 떠안게 되었다는 것이다. 부채비율의 급증은 정리해고로 이러지는 것이 불 보듯 뻔하다는 말. 또 대우조선해양과 합병으로 중복되는 업무 인력을 구조조정 한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 불황이라는 이유로 이미 수년간 수차례 희망퇴직과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40~50대 근로자들이 하루 아침에 실직하여 울산 동구의 경기는 바닥을 친 지 이미 오래다. 노조가 반발하는 또다른 이유는 본사의 서울 이전이다. 신설되는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사무실을 서울로 이전하면 경영과 연구개발 인력이 서울에 집중되어 울산은 질 좋은 일자리를 뺏앗긴다는 주장이다. 이에 회사측은 한국조선해양을 서울에 두는 것에 대해 연구개발 인력유치가 쉽고 수도권에 흩어져 있는 연구개발센터와 협력을 위해서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법인분할 후에도 어떠한 불이익이 없을 것이고 단체협약 승계와 고용안정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하였으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자율적 책임경영 체제로 각각 운영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껍데기만 남게 된다면 결국 동구지역의 인구감소를 가중시킬 것이며 나아가 울산 전체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근로자들의 위기감은 클 수밖에 없다. 근로자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타당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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