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다닌 지도 이제 어느덧 1학기가 다 되어간다. 지금이 6월이니 2주 뒤엔 시험 , 한 달 뒤엔 방학이다. 그러고보면 시간이 참 빨리 간다는 생각이 든다. 중학교를 입학한 지가 엇그제 같은 데 벌써 내가 고등학생이라는 게 가끔씩은 믿기지 않는다. 힘든 고등학교 생활 속에서 중학생 때의 추억이 문득 떠오를 때가 있다. 그때는 정말 하기 싫었던 일들을 지금 돌아보니 모두 추억이 되었다. 오늘 프로스트의 ‘가지 못한 길’을 읽고 깊은 생각에 빠져들었다. 어느 길을 가든 가지 못한 길에 대한 미련이 남는다. 가지 못한 길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놓칠 수 밖에 없다. 내가 가지 못한 길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다가오는 시험을 앞두고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지금의 노력이 나의 미래의 길을 결정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두렵고 벅차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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