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이 1등이 되었을 때의 부담감

 
 

 모든 학교에는 학년 1등이 꼭 한 명씩 존재한다. 물론 2등도 존재한다. 1등은 자신의 등수를 유지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한다. 그리고 2등도 1위를 탈환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한다.

 흔히 사람들은 '공부만 잘하는 애들은 실패를 겪어 보지 못해서 처음 위기를 겪어보지 못한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역경을 조금 겪어본 아이들이 조금 더 잘 버티더라'라고 말한다. 줄곧 1등을 해오던 아이가 만약 다음 시험에서 2등을 하였다면, 열에 아홉은 심한 좌절감을 느낄 것이다. 반면 그 시험에서 1등을 한 아이는 자신이 1등을 하였다는 것에 대한 쾌감을 느끼는 동시에 그 등수의 유지에 대한 부담감을 적잖이 느낄 것이다.

 특히 학교나 직장 내에서 한 사람의 하향세는 그 사람에게 엄청난 여파를 불러일으킨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졌다는 생각이 들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도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험 결과가 나온 후 자신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는 좌절감도 물론 들 것이다.

 성적이 오른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상향세를 타는 사람들은 다시 자신의 성적이 떨어질까봐 부담감을 느끼는 동시에 자신의 등수를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휩싸여서 하루하루를 살아갈 것이다.

 인생은 오로지 목표를 향해 흐트러짐 없이 직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실패를 통해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찾아보고, 실패하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꼭 하고, 실패하더라도 성공의 길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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