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본격적인 더위를 앞두고 주의해야 할 질병이 바로 온열질환이다. 열사병, 열탈진 같은 온열질환은 '실내'에서도 잘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환자 4526명을 분석한 결과, 온열질환이 두 번째로 흔히 발생하는 장소가 집 실내(13.8%·624명)였다(1위는 실외 작업장). 실내는 그늘져 있지만 공간이 밀폐되면 뜨거워진 공기가 잘 식지 않고 습도도 쉽게 높아져 온열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평소에는 실내 온도 약 26도, 습도 약 50%를 유지하는 게 좋다. 실내 온도를 낮추려면 에어컨 사용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지 못한 경우에는 우선 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야 한다. 단, 커튼이나 차광막을 쳐서 문이나 창문 앞 그늘을 만든다. 을지병원 응급의학과 양희범 교수는 "바람이 안 불면 선풍기를 이용해 공기가 순환되게 하라"고 말했다. 선풍기는 위를 향하게 하는 게 좋다.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 시원한 공기와 섞여 전체적인 실내 온도를 낮춘다. 베란다가 있다면 바닥에 물을 뿌린다. 물이 증발하면서 지면 온도를 낮춘다. 전등을 켜지 말고,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 전원을 꺼놓는 것도 좋다. 시원한 물로 샤워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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