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HIV에 감염된 환자를 위한 치료제와 백신 모두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다. 바이러스가 변이가 심한 데다 갑옷 같은 껍질과 가면으로 뒤덮여 있어 면역체계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이런 상황에서 다양한 치료법들이 등장했지만 완벽한 성공은 거두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연구팀은 ‘항 레트로 바이러스 치료’를 예로 들었다. 바이러스 증식에 억제제가 되고 있지만 완치는 불가능하다는 것.
이에 따라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 잠복해 있다가 치료를 중단하면 HIV-1이 다시 활동을 시작해 사람의 면역세포를 파괴하고, 다시 치료를 시작하면 잠복해버리는 숨바꼭질과 같은 현상이 지속된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런 상황은 에이즈를 만성화해 인체 내부 곳곳으로 퍼져나가게 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물 실험을 통해 유전자가위로 불리는 크리스퍼) 기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바이러스 안의 HIV DNA를 완벽하게 제거했지만 세포 조직 안에 산재해 있는 HIV를 완벽히 축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과학자들이 새로 시도한 것이'(LASER) ART’라 불리는 새로운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HIV 속성을 지닌 바이러스 영역을 타깃으로 장기간에 걸쳐 바이러스가 자기 복제하는 것을 막는 방식이다.
ART를 업그레이드한 이 치료법은 한번 투약 시 수 주일 동안 약효가 지속되는 의약품 개발로 이어졌으며, 유전자가위 치료보다 더 뛰어난 효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가 있었다. 뛰어난 치료법이지만 쥐 실험에서만 그 효능이 입증됐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템플대 연구팀은 동물실험 중인 쥐에 에이즈에 면역력을 지닌 인간의 T세포를 주입했다. 그리고 이 쥐를 대상으로 크리스퍼기술로 HIV DNA를 제거한 후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입증된 치료법 ‘LASER ART’를 시술했다.
그 결과 시술을 진행한 쥐 가운데 3분의 1이 에이즈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7마리 중 2마리는 첫 번째 실험에서, 6마리 중 3마리는 두 번째 실험에서, 10마리 중 6마리는 세 번째 실험에서 에이즈로부터 완치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치료가 안 된 쥐들의 경우 왜 치료가 안 되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물 실험을 통해 에이즈가 완치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사람에 대한 치료법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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