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송환법

최근 홍콩의 공항이 폐쇄되며 홍콩을 방문하고 떠나는 많은 이들의 발목을 붙잡은 사태가 발생했었다. 13일 오전부터 공항은 다시 개방되며 현재는 운영이 재개된 상황이다. 이 사태는 12일 시위대 수천 명이 공항 점거 농성을 벌이면서 오후 4시30분을 기점으로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지했고 이에 모든 180개 항공편이 결항돼 사실상 홍콩 공항이 폐쇄되면서 발생했다. 시위대는 지난 6월9일 범죄인 인도법 즉, 일명 송환법에 대한 반발로 시작되어 진정한 보통선거 실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사퇴 요구 등으로 확산하면서 10주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주요 내용은 송환법 완전 철회이다. 홍콩 정부는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등에 범죄인 송환이 가능하도록 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홍콩 시민들은 중국 정부가 송환법을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의 소환에 악용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반대 시위를 펼치게 되었다.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은 범죄인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하여도 검거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시위대의 주장처럼 중국 정부에서 공산당이나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정치범이라는 명목으로 송환하며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을 듯하다. 만약 중국이 악용한다면 자유로운 의사표현과 평화적인 분위기와 평등이 강조되는 현대 국제 정세에 맞지 않는 일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홍콩시민들과 정부, 그리고 중국 정부가 유혈사태 없이 평화적으로 일을 해결할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