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봉사

 
 

해운대 모 요양병원의 첼로 연주 봉사에 참여했다. 함께 첼로를 배우던 친구들과의 합주 공연이었다. 한 주에 한 번 정도밖에 연습할 수 없었지만, 그 시간들 속에서도 나와 친구들은 열심히 준비를 해서 봉사에 나갔다. 15곡 정도, 약 1시간 30분 가량의 연주였지만 더운 여름 병원에서 고생하고 계셨던 할머니, 할아버지들께는 즐거운 공연이었나보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동안 참 재미있게 즐겨주셨다. 앵콜을 외쳐주시는 분들도 계신가하며 또 어떤 분은 연주되는 '고향의 봄', '어머니 은혜', '님과 함께' 등을 따라 불러주시기도 했다. 아직 서툴고 부족한 중학생들의 연주가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걸 참 오랜만에 깨달았다. 나는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이 타인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라 믿는다. 내가,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내가 아끼는 사람들과 함께 타인에게 행복을 선물할 수 있어 참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다른 친구들도 한 번쯤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남에게 행복을 선물할 수 있는 봉사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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