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가까운 나라 몽골!

몽골은 초원과 게르, 유목 생활로 유명한 나라이다. 나는 몽골을 여행하면서 우리나라 이태준 열사의 기념 공원에 갔다. 이태준 열사는 몽골에서 혁명운동에 참여한 인물로서 한국독립운동사뿐만 아니라 한국 근대사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분이다. 특히, 이태준 열사는 몽골 국왕으로부터 제1급 관리등급의 국가 훈장을 수여 받은 인물로 오늘날 한·몽 친선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근대적 의술을 베풀면서 몽골 사회에서 두터운 신뢰를 쌓은 이태준 열사는 또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각지의 애국지사들과 긴밀한 연락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주요한 비밀 항일활동에서 큰 공적을 남긴 항일 독립 운동가이기도 하다. 이태준 열사는 러시아 백위파 운게른의 군대에 의해 살해되었다. 아시아 기마 사단으로 불렸던 부대의 사령관 즉, 운게른의 부관을 지낸 마케예프의 회상록에 따르면, 이태준은 운게른의 부하들에 의하여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가 운게른의 살인조에 의하여 잔인하게 처형되었다고 한다. 이태준 열사의 짧지만 극적인 삶은 이태준 기념 공원에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몽골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의 단골코스가 된 기념공원을 통해 조국광복을 위해 항일운동의 최전선에 활동하였던 이태준 열사가 한․몽친선의 상징적 인물로서 부활하게 된 것이다. 몽골에 간다면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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