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색스의 "의식의 강"을 읽고 나서

▲ 올리버 색스의 저서, "의식의 강"의 표지사진이다.
▲ 올리버 색스의 저서, "의식의 강"의 표지사진이다.
올리버 색스의 "의식의 강"에서 내가 인상깊게 읽었던 것은 "기억"과 "창의성"에 관한 파트였다. "오류를 범하기 쉬운 기억", "모방과 창조" 등이 기억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언제나 기억은 가변적이다. 우리가 타인이나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끊임없이 재범주화되고 다듬어진다. 올리버 색스는 우리의 가변적인, 쉽게 말해 유연한 기억은 우리에게 창의성을 주는 원천이라고 말한다. 헬렌켈러도 어렸을 적에 망각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동화를 모방해 썼다고 한다. 사실 요새 표절과 모방에 관한 주제는 굉장히 민감하다. 연구 도용, 자기 표절 등등 과학계에서 잇다르는 표절로 인해, 사람들은 표절에 굉장히 부정적이다. 하지만 올리버 색스는 표절이야 말로 창작의 근원이 된다는 신선한 의견을 제시한다. 올리버 색스는 살아 생전에 많은 환자들과 세상을 만나며 정신에 대한 끝없는 고찰을 했다. 이 책을 읽으며 올리버 색스가 바라보는 세상은 참 따뜻하고 넓은 세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남들보다도 더 깊고 넓은 그의 시선은 글을 읽는 나의 눈을 틔워주는 듯 했다.  뒷부분을 참고하면 "창의성이란 독창적 아이디어를 탄생시키는 매우 독특하고 이례적인 생리상태이며, 정교한 뇌영상화 장치를 이용해 뇌를 촬영할 수 있다면, 무수한 뉴런 집단들의 연결과 동기화를 통해 광범위하게 활성화되어있는 뇌 사진을 얻을 수 있다"라고 한다. 결국 이 책의 이야기들은 결국 "의식의 강"으로 수렴되게 된다. 우리가 의도했든 말았든, 알았든 몰랐든, 모든 지각과 장면들은 우리 자신에 의해 형성된다면서 말이다. 과학에 대해 더욱 더 알수록, 우리는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세상을 보는 눈이 더 넓어지게 되는 것 같다. 따뜻한 생명의 세계 안에서 나도 올리버 색스처럼 더 많은 지식과 세상을 보는 진리의 눈을 추구하는 한 사람의 과학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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