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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눈에 마스카라 3000번 '드레이즈 테스트', 대체 실험 방법은?
조민지 청소년 기자  |  alswl42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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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8  00: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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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핥아주는 실험실의 토끼들. (사진출처: 네이버 이미지)
   
▲ 최근 허동은 펜실베니아대학 교수가 개발한  '블링킹 아이 온 어 칩' (사진출처: YTN 사이언스)

인간은 지금까지 과학 발전을 이루면서 보다 편리하고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지만, 그만큼 많은 것들을 갈취하고 희생시켜왔다. 적용범위가 넓은 상용화와 활용 부분에서 환경오염 문제가 정말 크지만, 연구와 개발 부분에서도 그 못지 않게, 어쩌면 훨씬 더 많이 훼손시키고 있다. 특히 사람에게 적용되는 약이나 화장품 같은 경우에는 안정성과 효과 확인을 위해 동물실험을 많이 진행한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소개할 것은 '드레이즈 테스트(Draize test)'이다.

드레이즈 테스트는 인간의 눈 점막에 들어가는 화장품인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 등의 화학 독성물질의 안전성을 실험하기 위해 진행된다. 토끼가 눈깜박임이 적고 눈물을 잘 흘리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하여, 토끼의 목을 고정한채 속눈썹과 점막에 화학물질을 수차례 떨어뜨리거나 덧발라(마스카라 약 3천번) 자극성을 평가한다. 이 과정에서 토끼들은 수개월간 눈에서 피를 흘리거나 눈을 멀고, 벗어나려 애쓰다 목이 꺾여 죽거나 미쳐버린다.

그러나 인간과 토끼의 눈 조직 유사도가 20%대로 별로 크지 않으며, 실험체가 받는 고통에 비해 의학적 도움이 크지 않다고 간주되면서 2000년대 전후로 전 세계적으로 폐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검증된 원료를 이용하거나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실험법을 사용하는 등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는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대체 실험법으로 달걀의 혈관 확장 정도(완전히 부화하지 않아 감정과 고통이 없다고 판단해서), 인공적으로 배양한 인간의 조직과 세포활용, 사체 실험, 환자 관찰 등이 있다. 특히 인체 장기를 모사한 장기칩이나 조직의 인공 배양법에 대한 연구가 점점 활발해지는 추세다. 최근 허동은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교수가 눈물샘과 눈꺼풀까지 재현한 깜박이는 눈, '블링킹 아이 온 어 칩(Blinking Eye-on-a-chip)'을 개발해, 드레이즈 테스트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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