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을 치료했다던 강아지 구충제

바나나로 암치료 된다더니…'강아지 구충제'로 옮겨붙은 가짜의학

미국 폐암 말기 환자가 강아지 구충제로 암을 치료했던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강아지 구충제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품절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9월 초, 유튜브에서 강아지 구충제를 복용하여 말기 암을 치료했던 60대 남성의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2018년 구충제에 들어가는 ‘펜벤다졸’이라는 성분이 암세포를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과거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강아지 구충제의 인기는 높아져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람 대상의 펜벤다졸 관련 연구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이며,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이며, 특히 말기 암환자는 항암치료로 체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항암제로 허가를 받지 않은 펜벤다졸을 암환자가 절대로 복용해서는 안되며, 의약품을 복용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 및 약사와 상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러한 사건을 통해 강아지 구충제의 '사재기'현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었다. 펜벤다졸 수요가 높아지자 해당 제품을 대량으로 구입한뒤, 이 제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비싸게 되파는 수법이 나올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많은 사람들은 "간절한 사람들을 이용하여 돈을 벌려고 사재기하는 사람들이 없길 바랍니다.", "말기 암 환자들에게는 한 줄기 빛일텐데, 강아지 구충제로 완치가 된다면 정말 좋겠네" 등 사재기 현상에 대한 우려와, 말기 암 환자들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는 말들이 많았다.

저작권자 © 복지TV부울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