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나날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 5일 토트넘은 브라이턴 원정에서 3-0으로 패배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팀다운 모습이 아니다. 그전 뮌헨전 2-7 패배, 콜체스터(영국 4부리그)전 승부차기 끝 패배 등으로 엄청난 부진을 겪고 있다. 보이는 결과 역시 최악이다. 프리미어리그는 현재 9위로 1위 리버풀과 승점 13점차다. 시즌 초반인데도 우승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깝다. 챔피언스리그는 조 최하위에 머물러있고, 리그컵에서는 토너먼트 광탈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토트넘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영국 현지에서 조사한 결과 가장 문제점은 역시나 수비력이다. 작년 시즌 좋았던 수비 조직력을 되살리지 못한 것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주전 풀백 트리피어가 이적하면서 수뇌부에서 보강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중앙 수비수들의 기량 하락세 역시 수비 부진의 원인이 되었다.

둘째는 이적이 원하는 선수들이 많아져 붕 떠 있는 정신력이다. 에릭센, 알더웨이렐트, 베르통언은 이번 시즌 끝나면 FA 신분으로 이적료 없이 떠날 수 있어 한시즌 동안 정신력이 좋을 리가 없다. 로즈, 오리에 등은 시장 가치가 낮아 자신이 주전급으로 뛸 수 있는 곳을 원하고 있다. 감독 포체티노 역시 계속된 이적설이 터지면서 불안한 토트넘 내부 사정에 불을 지폈다. 최근엔, 손흥민과 케인 역시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너무나도 짜디짠 토트넘 수뇌부들의 주급체계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 운용능력이 약화되고 에릭센의 기량 하락세이다. 포체티노는 최근 전술을 굉장히 많이 실패하고 있다. 겨우 4-3-1-2 전술로 살아날 기미가 보였으나, 뮌헨전 후반전에 4-4-2 플랫 전술에서 손흥민을 수비가담 시켰다. 그 부분은 우리나라 팬들뿐만 아니라 영국 현지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에릭센 역시 기량이 하락세되면서 토트넘 선수들에게 공급되던 패스가 없어지게 되었다.

토트넘이 이번 A매치 기간 동안 다시 잘 준비하여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팀다운 면모를 보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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