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싸이월드 접속불가

 
 

한국형  SNS로 32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싸이월드가 사실상 사업 중단 위기에 놓였다. 
싸이월드 서비스는 이 달부터 웹페이지 접속이 아예 중단된 상태로, 현재까지 운영진의 어떤 공지도 없는 상황이다.
설상가상 다음달 12일 인터넷 도메인 주소까지 만료되는 탓에 이용자들은 사진과 동영상 등 많은 추억을 잃어버릴까 우려하고 있다.
1999년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싸이월드는 2001년 9월 첫 개인 미니홈피 서비스를 선보였다. 인터넷 활서화 초기, 이용자가 늘었지만 서버 수용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결국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에 함병된다. 80년대에서 90년대생까지 당시 10~20대를 중심으로 '일촌','도토리'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2007년 2월엔 이용자수 2000만명을 돌파한다. 2년뒤인 2009년엔 지금의 파로우 개념인 '일촌'건수도 10억건을 넘게 되었다.
미국 CNN에선 급부상한 한국  SNS 싸이월드를 두고 '한국의 앞서가는 IT문화'로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싸이월드는 2010년대 들어 스마트폰 대중화 적응에 실패한다. 싸이월드 모바일 서비스가 출시된 시기는 2012년 9월, 트위터, 페이스북이 전세계  SNS를 이미 점령한 후였기 때문이다. 결국 백여명에 달하던 임직원은 2014년 29명으로 줄어 종업원지주회사로 SK와도 분리된다
모바일 적응 실패 후에도 싸이월드는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미 뒤처진 서비스에 이용자들은 외면했고 싸이월드는 임금체불이라는 최악의 경영난까지 겪게 되었다. 싸이월드는 '싸이월드 3.0'출시를 예고했지만 예고없는 홈페이지 접속중단으로 마지막 사업 시도가 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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