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4일, 부산과학체험관에서 세(世)울림 과학축전이 열렸다. 세울림 과학축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과학을 매개로 하나가 되어 화합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최되었다. 우리학교는 '안 보이는 글씨, 소리 나는 글씨' 라는 주제로 드라디오(Draw+Audio) 지시약 펜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그렇다면 두 가지 도구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자. 드라디오의 원리는 저항과 콘덴서 값의 변화에 따라 IC 555가 발생시키는 주파수를 트랜지스터 2907이 가청주파수로 증폭시키는 것이다. 지시약 펜의 원리는 티몰프탈레인 지시약이 pH9.4~10.6에서 무색에서 청색으로 변한다는 성질을 이용하여 수산화나트륨 수용액(2M)을 펜 형태로 만들어 그 펜으로 종이에 글씨를 적은 후, 티몰프탈레인 지시약을 뿌리면 안 보이던 글씨가 청색으로 변색되는 원리를 사용하였다. 나는 이중에서 지시약 펜 체험 도우미를 맡았는데, 과학적 원리를 궁금해 하는 친구들을 위해 그 원리를 설명해주고, 반투명한 종이를 그림 위에 대고, 지시약 펜으로 그림을 그려보도록 도와주었다. 과학적 원리를 설명해주며 신기해하는 친구들을 보며 보람을 느꼈고, 지시약을 뿌렸을 때 신기해하는 친구들을 보니 뿌듯했다.

 이번 축전을 통해 장애인을 더 이해하게 되었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장벽을 조금이나마 허무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장애는 틀린 게 아니다. 조금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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